리는 꿈을 꾸고 살아간다. 저녁에 눈을 감으면 우리는 꿈을 꾼다. 꿈이란 자신의 뇌 속에 있는 기억들과 정보들을 정리하는 과정이라고 한다. 그래서 꿈의 스토리는 허무맹랑한 것이 많지만, 그 안에서는 모두 개연성이 있기 마련인 것이다. 우리는 잘 때 깨어있을 때의 정보를 정리하며 꿈을 꾸지만, 실제로는 깨어있는 시간에 꿈을 꾼다. 눈을 감고 꿈을 꾸는 것은 그저 정리하는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꿈은 깨어있을 때의 정보를 토대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우리는 잘 때만 꿈을 꾸는 것이 아니라, 깨어있을 때도 꿈을 꾼다. 즉, 현실이 꿈인 것이다.

또한 우리는 꿈을 꾸며 살아간다. ‘-이 되고 싶다’라는 우리가 평상시 말하는 “꿈”은 우리의 삶에 원동력이 된다. 우리는 꿈이 없으면 삶에 의미를 갖지 못한다. 매일 매일 반복되는 삶은 데자뷰만 일으킬 뿐, 냉소적이고, 염세적인 사람을 만들고야 만다. 나이가 들수록 냉소적이고, 염세적이게 되는 이유는 꿈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꿈은 현실에 반영된다. 마치 우리가 꿈을 꿀 때 허무맹랑하지만 개연성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생각하는 데로 움직이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처럼, 우리가 생각하는 데로 인생의 길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꿈을 이룰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1. 꿈과 현실의 연결고리를 찾아라.
 

꿈은 우리가 아직 도달하지 않은, 하지만 되고 싶은 무언가를 뜻할 것이다. 꿈은 항상 현실과 괴리감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존재한다. 꿈을 이룰 수 없다는 사람과 꿈은 이루어진다는 사람 말이다. 꿈을 이룰 수 없다는 사람은 그 괴리감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꿈은 이루어진다는 사람은 그 괴리감 너머를 볼 줄 아는 사람이다.

즉, 꿈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만 믿는 사람이고,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도 믿을 수 있는 사람인 것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을 수 있어야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마음으로 보면서 하나씩 그려나가는 것이다.

바람의 화원에서 어진화사를 하기 위해 경합을 벌일 때 보이지 않는 설명만 듣고 초상화를 그리게 된다. 그리고 혜원과 단원은 눈을 지긋이 감고 마음의 눈으로 보이지 않는 그 초상화의 인물을 보게 된다. 그리고 하나씩 화폭 속에 그려 넣어 실제 인물과 동일한 그림을 그려낸다.

비록 드라마의 이야기이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눈을 지긋이 감고 마음의 눈으로 꿈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 연결고리들을 찾아나가야 한다. 마치 초상화를 그리듯이, 옷의 주름은 어떠하고, 눈썹과 눈은 어떠한지, 피부의 색은 어떠한 지 하나 하나 연결점을 이어나가면 꿈을 현실로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그 연결점을 찾아내는 과정을 바로 창의력이라고 한다. 즉, 창의력이 없는 사람은 꿈을 이루기 힘들다. 바꿔 말하면 모든 사람은 창의력을 가지고 있고, 모든 사람은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2. 꿈을 나누고 수치화하라.
 

우리는 큰 고기 덩어리를 먹기 위해 먹기 좋게 여러 조각으로 자른다. 또한 고기를 살 때 일정한 측량 단위를 따라 산다. 꿈을 나누고 수치화함으로 꿈을 이룰 수 있다. 직선을 긋기 위해서는 무수한 점이 필요하다. 점들의 연속이 선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태어나면서 점을 하나 찍는다. 그리고 꿈이라는 점을 하나 더 찍는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그 꿈을 향해 매일 점을 찍어나가게 된다. 그 선을 그리기 위해서는 하나의 점으로 나눌 수 있어야 하고, 수치화시켜서 점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주어야 한다.

또한 하나의 점에서 다른 하나의 점에 이르는 길은 수없이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곡선으로 갈 수도 있고, 직선으로 갈 수도 있으며, 빙빙 돌아갈 수도 있다. 인생이란 화폭에 어떤 그림을 그리기 원하는지에 따라 그 모양은 달라질 것이다. 때문에 하나씩 점을 나누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채 꿈을 향해 창의력을 발휘하여 나아가야 한다.

 
3. 꿈을 가져라.
 

마지막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점을 짚고 넘어가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모든 사람은 꿈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꿈이 없이 살아간다. 그저 반복되는 일상을 피치 못해 살아갈 따름이다. 난 대표적으로 꿈이 없던 사람이었다. 학생 시절, 선생님께서 학생들에게 꿈이 있냐고 물어보신 적이 있었다. 하필이면 고개를 숙이고 있던 나를 콕 집어 물어보셨다. 난 꿈이 없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고, 아이들은 박장대소를 하며 비웃어 대었다.

그 때 난 모든 사람들이 꿈을 가지고 살아가는구나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꿈이 없이 살아간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꿈을 가지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그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보다 앞서나가는 것이다.

꿈이 없으면 이어나갈 점들이 의미가 없어진다. 무엇을 향해 나아가야 할 지 모르기에 선이 그어지지 않는다. 그저 빙글 빙글 겉돌 뿐이다. 한 친구가 내게 이런 말을 했다. “너나 나나 인생이 왜 이렇게 돌아가냐?”고 말이다. 난 돌아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꿈 꾸어 온 데로 나아가고 있고, 나의 꿈에 결국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 믿는다. 지금 내가 가고 있는 길은 꿈으로 향하는 길이고, 내가 그리고 있는 선들은 행복이라는 제목의 인생이란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는 것이다.

꿈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꿈은 이미 이룬 셈이다. 꿈을 가장 빨리 이루기 위해서는 재미있게도 꿈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사람들은 이런 저런 꿈을 꾸며 살아간다. 매일 밤이 되면 잠이 들고 많은 사람들이 꿈나라로 가게 된다. 하루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한다. 아침에 해가 뜰 때는 탄생이라는 순간이고, 해가 질 때는 황혼이란 때인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우리는 꿈을 꾸게 된다. 그것이 우리의 인생이 나아가야 할 방향인 것이다.

Posted by 이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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