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는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표출 공간이다. 점차 쉬워지고 있는 플랫폼의 개발로 이제는 글만 쓰면 자신의 블로그를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다. 블로그의 미래가 밝은 것은 블로그로 진입장벽이 점차 낮아지고 있고, 그 영향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은 대학생을 위한 블로그 글쓰기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대학입사의 고통을 이겨내고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대학은 또 다른 고민덩어리를 던져준다. 바로 취업이다. 대학 입학이라는 해방과 동시에 더 무겁게 다가오는 취업이라는 좁은 문은 신입생을 도서관으로 직행하게 만든다. 참으로 낭만도 없고, 재미도 없지만 취업을 위해서라면, 학점을 위해서라면 감수해야 하는 일들이다. 4년을 참으면 40년이 행복하다고 위안을 삼으며 오늘도 달려나가는 대학생들을 위해 블로그라는 숨쉴 틈을 가르쳐 주고 싶다.



 
1. 블로그로 전공을 살리자.
 

대학 4년 동안 전공에 대해 무엇을 배우고 나올까? 느는 것은 토익 점수와 공무원 시험 문제집 밖에는 없을 것이다. 그마나 학점을 받기 위해 죽어라 외우는 원서들은 전공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만 늘려 줄 뿐이다.

블로그로 전공을 살려보자. 전공에 맞는 블로그를 만드는 것이다. 영문학과는 영문도 모르고 들어가서, 영문도 모르고 졸업한다는데, 이 참에 영문 블로그를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한국 블로고스피어는 강줄기에 불과하다. 바다로 나가려면 영어로 블로그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영문학과에게 영문 블로그는 굉장한 기회가 될 수 있다. 그저 수업 시간 때 배운 것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생명공학과면 외계인 마틴과 같이 공상 소설을 써보자. 자신의 전공을 살려서 응용까지 해 본다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전문성을 띄게 될 것이다. 그 외에도 건축공학과, 수학과, 물리학과, 역사학과, 무역학과, 경제학과 등등 수많은 전공들을 블로그에서 충분히 살릴 수 있고, 그 분야에서 전문가가 될 수 있다. 그저 수업 시간에 들은 내용을 정리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말고 대학생인 만큼 약간 응용함으로 그 전문성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2. 블로그로 동아리를 만들자.
 

대학생활에서 3가지 중 하나만 성공하면 성공적인 대학생활이라 말한다. 바로 학점, 동아리, 당구이다. 요즘은 당구가 스타로 변했을 지도 모르지만, 동아리는 대학 생활의 낭만이라 할만하다. 많은 애피소드가 동아리에서 나오고, 나 또한 대학 시절 동아리 활동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대학이고, 그 첫번째 장이 동아리이다. 대학생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사고들로 블로그를 채워간다면 정말 재미있고 영향력이 생길 것이다. 맨날 동아리방에서 술만 마시지 말고, 동아리에서 자체적으로 팀블로그를 만들어 운영한다면 동아리의 취지도 살리고, 동아리 운영비나 명성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아무도 동아리 팀블로그를 운영하는 곳은 없다. 내가 다시 대학시절로 돌아간다면 난 분명 동아리 팀블로그를 만들었을 것이다.

그냥 모여서 데모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소리를 블로그에 담아보아라. 대학의 비리와 등록금 인상을 경찰과 대치하며 빈건물을 향해 소리 높이는 것보다 그와 더불어 사람들이 귀기울이고 있는 블로그로 외쳐보는 것은 어떨까. 많은 시사 블로거들이 인기를 끌고 있듯이 각 학교 총학생회의 블로그 또한 많은 인기를 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3. 블로그로 취업을 준비하자.
 

그대로 취업은 비껴갈 수 없는 관문이다. 4년 후에는 누구나 지나가야 할 바늘구멍은 대학 생활의 숨을 턱턱 막히게 한다. 이것을 블로그로 극복해보는 것은 어떨까? 이제 기업에서는 블로그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미리부터 여러 블로그를 만들어서 그 중 취업을 위한 블로그를 만들어보자. 원하는 회사에 대한 블로그를  만들어 그 회사에 대해 알아가며 블로그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4년동안 운영을 한다면 그 회사에서 당신의 블로그를 모를리가 없다. 아예 블로그 제목도 회사이름 뒤에 xx회사 비공식블로그로 만듬으로 회사의 이목을 집중시켜보자. 가끔 회사에 방문하여 인터뷰도 하고, 회사 건물을 촬영하여 방문기를 써보기도 하고, 회사 제품에 대한 리뷰도 남겨보자. 4년 후 당신이 이력서를 넣기도 전에 이미 스카우트가 들어올지도 모른다. 적어도 이력서에 블로그 주소를 남겨 놓는 것만으로도 큰 플러스 점수가 될 것이다.

대학생들의 생각은 매우 자유롭고 깊이도 있다. 따라서 블로그 글쓰기를 하는데 가장 적합한 세대가 아닌가 싶다. 현재 블로고스피어는 대학생들이 이끌어가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어떤 모임을 가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세대는 바로 대학생들이다. 활용할 수 있는 시간도 많고, 여러 도전과 모험으로 열정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는 세대가 바로 대학생들이기 때문이다. 대학생들의 블로그 글쓰기는 대학 생활을 더욱 풍성하고 즐겁게 만들어 줄 것이다.

Posted by 이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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