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기업들과 소셜마케팅을 진행하거나 컨설팅을 하면서 소셜마케팅에 대해 뭔가 단단히 오해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아마도 소셜마케팅이란 것이 생소하고 아직 잘 정립이 되어 있지 않은 분야이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접근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인 것 같다. 스타트업이 오해하는 소셜마케팅에 대해 한번 정리해보았다. 

1. 소셜마케팅은 돈이 들지 않는다.


스타트업이 소셜마케팅을 시작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돈이 들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물론 자금이 부족한 스타트업에게 소셜마케팅은 단비와 같은 존재이다. 다른 마케팅에 비해 상대적으로 돈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돈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다른 마케팅보다 저렴한만큼 다른 부수적인 노력들이 들어가야 한다.  

소셜마케팅을 하기 위해서는 인력이 필요하다. 누군가의 리소스가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소셜미디어를 자유롭게 사용하는 사람일지라도 마케팅에 대한 지식이 없다면 기업의 소셜마케팅을 이끌어갈 수 없다. 마케팅과 소셜미디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을 구하면 제일 좋고, 그렇지 않으면 시간이 꽤 오래 걸릴 것이다. 따라서 인건비가 들어가게 된다. 

외주업체에 맡기는 것 또한 돈이 들기는 매한가지다. 소셜마케팅 대행업체도 제각각이다. 아주 저렴한 업체부터 고가의 업체까지 어떤 것이 옥석인지 잘 가려야 하고, 그에 따르는 비용이 들게 된다.

다만 소셜마케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시간과 노력을 들일 자신이 있다면 소셜마케팅은 스타트업이 활용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가 될 것이다. 

2. 소셜마케팅은 만능이다.

블로그를 운영했는데 매출이 늘지 않아요.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운영하는데 효과가 없어요.라고 푸념하는 사람들이 있다. 소셜마케팅은 만능이 아니다. 모든 제품을 잘 판매가 되게 해주는 요술방망이가 아니라는 것이다. 제품이나 서비스가 좋아야 소셜마케팅도 가능하다. 팔리지 않을 제품을 만들어 놓고 마케팅을 아무리 잘 해도 안팔릴 제품은 안팔린다. 소비자에게 득이 되고, 누구에게나 추천할만한 제품을 만들어야 입소문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로 마케팅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소셜마케팅을 만능 도구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소비자와의 신뢰를 구축하고, 각 소셜미디어에 대한 이해와 영향력을 갖추고 난 후의 일이다. 그 후에는 마케팅 채널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다양하게 소셜미디어를 활용하여 마케팅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3. 회사 자랑, 제품 판매 도구

스타트업의 블로그나 트위터, 페이스북에서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는 바로 자기 자랑이다. 특히 투자 유치를 받은 회사들이나 보도자료를 뿌려서 주요 미디어에 나왔을 경우에 이런 실수를 많이 저지르게 된다. 투자 유치를 받은 것을 독자들이 과연 좋아할까? 여기서 독자는 곧 소비자이다. 소비자는 그 회사가 투자유치를 받았다고 회사에 대한 신뢰도가 더 높아질까? 전혀 그렇지 않다.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투자자와 VC와 그 회사 사람 밖에는 없다. 

CEO 인터뷰가 주요 언론에 노출된 것은? 우리 제품 혹은 서비스가 상을 받은 것은 것이 주요 언론에 노출된 것은? 소비자는 전혀 관심없다. 그저 자기 자랑에 불과하다고 느낄 것이다. 물론 회사의 입장에서는 자랑하고 싶고 널리 알리고 싶을 것이다. 이런 것은 홈페이지에 올리면 된다. 소셜 채널에서 회사 자랑을 하는 것은 소셜미디어에서 만든 브랜드를 망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또 어떤 스타트업은 제품/서비스를 판매하는 정보만 줄기차게 올리는 경우고 있다. 하지만 역시 구독자는 부담을 느끼고 그 채널에서 빠르게 빠져나가기 시작한다. 제품/서비스 판매 역시 홈페이지에서만 하도록 하자. 요즘 페이스북 커머스나 제휴마케팅같은 것들이 나오고 있긴 하지만, 제품 판매에 관한 푸시가 계속되는 소셜 채널에서는 소비자와의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다. 

4. 모든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야 한다.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핀터레스트, 인스타그램, 포스퀘어, 링크드인등 SNS는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과연 어떤 것을 소셜 마케팅 채널로 삼아야 할까? 이 모든 것을 모두 다루려는 기업들도 있다. 그만큼의 리소스가 있다면 권유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한두가지 소셜 미디어에 집중할 것을 권한다. 

하나만 제대로 알아도 나머지는 저절로 연결된다. 특히 블로그에 집중하라고 권하고 싶다. 최근 트랜드는 인스턴트 컨텐츠를 작성하는 것이 유행이라 모바일에 최적화된 짧은 글을 쓰도록 되어 있다. 긴 글을 써 본 사람은 짧은 글을 쓸 수 있으나, 짧은 글만 써본 사람은 긴 글을 쓸 수 없다. 즉, 컨텐츠 생산력의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블로그를 잘 운영하는 사람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핀터레스트등에 잘 적응한다. 블로그를 통해 사진 기술도 많이 늘고, 글 솜씨도 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반대는 아마도 힘들 것이다. 

블로그를 통해 컨텐츠 제작 능력을 키우고, 트위터 혹은 페이스북 둘 중에 하나에만 집중하여 소셜미디어에 대한 이해를 높혀 영향력을 만든 후에 다른 SNS로 확장해나가는 전략이 더 유효하다. 모든 것을 다 다루려고 하다가는 욕심만 남은체 한마리 토끼도 못잡을 것이기 때문이다. 
Posted by 이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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