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30분 - 6점
후루이치 유키오 지음, 이진원 옮김/이레

공부의 굴레에서 우리는 언제쯤 벗어날 수 있을까? 평생교육이란 말처럼 우리의 삶은 공부의 연속일 것이다. 무엇을 배우는 데에 있어 조금 더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다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배운다는 것은 그만큼 더 많은 경험과 기회를 의미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의 높은 학구열로 인하여 공부법에 대한 이야기들은 눈과 손이 가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비록 모두가 다 아는 "열심히"하면 된다는 미사여구로 꾸며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도, 어쩔 수 없이 눈치를보며 펼쳐보는 것이 이런 종류의 책일 것이다. 하루에 30분씩 공부를 하여 장기전으로 공부의 시간을 늘여가는 것이 공부법의 핵심이라 이야기하고 있는 저자는 극히 평범한 비법아닌 비법을 책에서 공개한다. 일본에서는 그의 이런 비법들이 10만원에 500부 이상 판매되었다고 하는데, 책 가격이 1만원밖에 안되서 그런지 기대보다 1/10만큼만 보여준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예전에 어디선가 한번씩 주어 들었던 이야기들인데 책을 읽고 기억나는 수준이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어떤 두 사람에게 삽을 하나씩 주면서 밤에 흙을 퍼라고 했다. 한 사람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밤이어서 아침이 밝으면 흙을 퍼야겠다 생각을 하고 잠을 자고, 또 한사람은 보이지는 않지만 무작정 삽질을 해대었다. 해가 뜨고 새벽이 밝았을 때, 그 두사람의 앞에 놓여진 흙의 양은 딱 그만큼이었다. 자신이 삽질을 한 만큼 놓여있는 것이다.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닌...

공부가 그런 것 같다. 마치 삽질과 같이 의미없이 느껴질 때가 많지만,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이때에 열심히 삽질을 해두면, 무언가를 이룰 수 있는 아침이 왔을 때 삽질을 한만큼 우리는 무언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공부는 우리가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한 삽씩, 한 삽씩 성실히 펐을 때 가장 많이 흙을 쌓을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메세지인 것 같다. 1일 30분, TV안보고 건강에 피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잠을 줄여서 만들 수 있는 최소의 시간일 것이다. 그 정도의 시간이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해 준다면 시도해볼 만하지 않은가?
Posted by 이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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