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이 배고프면 곡물시장이 조마조마한다는 기사를 보았다. 중국에 콩을 비롯한 일부 곡류의 수요가 높아지자 국제가격 폭등으로 이어진 것이다. 비단 곡물에 관련된 것 뿐만 아닐 것이다. 중국의 영향력은 이제 삶의 모든 영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저가 노동력을 필두로 하여 모든 공장을 자기 땅으로 모은 중국은 이제 전세계의 삶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이 기침하면 세계가 감기가 걸리는 역전승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기쁨은 세계의 기쁨이고, 중국의 슬픔은 세계의 슬픔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가 그런 영향력을 갖추었다면 좋겠지만, 현실이 이러하니 현실을 이용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런 중국을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고, 이 위기를 어떻게 타개해 나갈 수 있을까? 오늘도 역시 이런 저런 상상을 해보도록 하겠다.

댓글에 현실 가능성 없는 상상이라 비판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상상이라는게 원래 현실 가능성이 희박한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앞 일을 정확히 예상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신문을 읽고 버리는 것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신문을 보고 행간을 읽는 연습을 하기 위한 단계인 것이다. 세상은 공식이 정해진 것이 없다. 때문에 많은 창의력과 상상력을 요구된다. 그래서 신문읽기에 나의 황당한 상상의 나래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1. 중국은 잘 살게 될 것이다.

중국이 울면, 세계가 울고, 중국이 웃으면, 세계가 웃는다. 중국이 배고프면 먹을 것을 갖다 줘야 할 판인 것이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것도 아주 생필품에 대해서 말이다.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니 중국의 물가가 올라간다던지, 환율이 오르락, 내리락할 때마다 세계는 요동칠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 중국은 잘 살게 될 것이다. 모두가 원하는 일이니까.

2. 중국인 생활 패턴이 바뀔 것이다.

중국이 잘 살게 되면 중국인들의 소득 또한 높아질 것이다. 소득이 높아지면서 생활의 습관도 바뀔 것이다. 먹고살기 급급했던 사람들은 이제 더 이쁘고, 더 멋있고, 더 편한 것을 찾아 갈 것이다.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현재 농업지역이 많은 중국은 식습관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보통 농경사회에 있는 곳에서는 밥을 5끼를 고봉으로 먹는다. 아침, 새참, 점심, 새참, 저녁 이렇게 최소 5끼는 먹어주어야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소득이 증가하면서 공업사회, 그리고 정보사회로 진입하면서 식사의 수도 2끼로 줄어들 것이다. 우리의 삶을 보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서 아침 거르고 점심과 저녁만 먹는 경우가 10대와 20대초반에서 흔히 일어나고 있다. 어찌되었든, 중국의 생활패턴 변화는 인플레이션이나 세계에 미칠 안좋은 영향들을 그나마 안정시켜 주지 않을까 싶다.

3. 중국에 웰빙 및 다이어트 캠패인이 펼치자

중국이 먹기시작하면 곡물 가격 뿐아니라 모든 물가가 오르기 시작할 것이다. 그들의 생활 습관을 빨리 바꿔줘야 하지 않을까? 한류를 이용하여 웰빙 및 다이어트 캠페인을 펼치는 것은 어떨까? 곡물시장을 조금이나마 안정시켜주지 않을까? 최근 중국에서 올림픽 캠페인으로 하루에 한번 머리감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이와 더불어 우리나라 LG생활건강같은 샴푸,린스 회사 매출이 급증했다는데, 생활 습관도 바꿀 겸 한류의 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워 다이어트와 웰빙 붐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리고 다이어트 식품과 웰빙 제품을 미리 국내 기업들에게 준비시켜놓는다면 님도보고 뽕도따고 좋지 않을까?

4. 중국을 정보 시대로 진입시키기

생활 패턴을 바꾸기 위한 가장 빠른 방법은 캠페인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인프라일 것이다. 생활 패턴을 바꾸고 싶어도 인프라가 갖춰져 있지 않으면 말짱 꽝이다. 중국에 PC를 보급하고 인터넷망을 증설지원을 해 준다면 중국의 생활패턴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PC를 보급하는 가장 빠른 것은 PC방일 것이다. 국내에도 PC방의 활약으로 인해 PC보급과 인터넷 증설이 빠르게 진행되었다. 이와같이 중국에 PC방을 국가적으로 나서서 세우고, 우리나라의 선진화된 IT기술로 무선인터넷망을 깔아준다면 무선인터넷에 대해 선점할 수도 있고, 생활패턴도 바꿀 수 있고 1석 2조가 아닐까 싶다.

어찌되었든 중국을 이용해야 함은 자명한 사실인 것 같다. 중국을 이해하고, 분석하여 기회를 활용하고 선점하는 것이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인 것 같다. 중국이란 거대한 파도를 어떻게 타느냐에 따라 결과가 많이 달라질 것이다. 중국을 이용하자!

Posted by 이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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