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I think your cover's blown!
James, I think your cover's blown! by laverrue 저작자 표시

기업들이 블로그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되긴 했지만, 최근들어 기업들이 많이 블로고스피어로 침투하고 있죠. 전 몇군데 기업에 의뢰가 들어와 블로그 컨설팅을 해 주고 있습니다. 실패한 기업도 있고, 모범적으로 잘 실행하고 있는 기업들도 있지만, 주목할만한 점은 최근들어 많은 기업들이 블로그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제가 블로그에 맛을 들이기 시작했을 2년쯤 전에 전 블로그 전도사처럼 여기 저기 블로그를 하라고 떠들고 다녔죠. 회사에 다니는 친구가 있으면 너희 회사는 블로그 마케팅을 하지 않냐고 물어보곤 했습니다. 제 친구 중에 마침 마케팅 부서에 있는 친구가 있어서 역시 같은 질문을 해 보았지만, 친구는 별로 관심없어 하는 표정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최근에 그 친구에게 연락이 왔죠. 기업 블로그를 해 보려 하는데 컨설팅을 의뢰한 것입니다. 댓가를 약간 받긴 했지만, 친구 사이라 컨설팅보단 그냥 도와준다는 생각으로 했습니다. 그 회사 과장님과 직원분들까지 대동하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현재는 그 회사는 블로그 담당 직원까지 뽑아서 운영하고 있는 중입니다. 간간히 밥 사준다고 하면 나가서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를 해 드리곤 하는데요, 2년 전에 비해 관심이 굉장히 커졌죠.

왜 기업들은 블로그를 하기 시작했을까요? 전 입소문이 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그가 입소문 마케팅의 도구인 것에 걸맞게 기업 블로그도 입소문이 나기 시작한 것이죠. 기업들이 하나 하나씩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니 소문이 나서 우리도 한번 해볼까 하는 심정으로 시작한 곳이 많은 것 같아요. 매출에 도움이 된다기보다는 저 회사도 하니까 우리도 하자, 뭐 이런 식이죠.

그래서 대부분 기업 블로그의 운영 상태를 모니터링 해보면 블로그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런 블로그 운영은 매출로 이어지기는 커녕, 기업 이미지만 안좋아져서 오히려 역효과를 맞기 십상이죠. 블로그 마케팅은 양날의 검 같아서 비용없이 시작할 수 있는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기도 하지만, 잘못 다루면 엄청난 손해를 끼칠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Apple Pie-29
Apple Pie-29 by L. Marie 저작자 표시


하지만 블로고스피어에는 기업들이 들어와야 합니다. 더 많은 기업들이 블로그를 운영하고, 기업 블로그로 효과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블로고스피어의 파이를 더 크게 만들 것이고, 블로그를 통한 마케팅 역시 더욱 효과적으로 만들 것입니다.

기업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고, 몇몇 기업의 컨설팅을 하고 있는 입장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싶어서 이 블로그에 기업 블로그의 분석을 통해 기업 블로그 운영 팁을 기록하려 합니다. 블로그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이나 이미 운영하고 있는 기업들에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이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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