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는 나름대로 남에게 속지 않을 정도의 냉철함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번이나 사기를 당한 경험이 있습니다. 수천만원대의 저에겐 꽤 큰 금액이었죠.ㅠㅜ 물론 완벽한 사기는 아니라 물건으로 받아내기도 하고, 긴 시간이 흐른 후 원금을 받아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정말 뼈저리게 느낀 건 작정하고 덤비는 사기꾼들에게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앉은 자리에서 코 베임 당하기 일수라는 겁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 중엔 저보다 더 한 경우도 있고, 많은 경험들(?)도 있으시겠지만, 저만의 방법을 3가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1. 구겨진 와이셔츠를 조심하자.
───────────────────────────────────────
정말 프로 사기꾼들은 옷차림에 먼저 신경을 쓰긴하지만, 대부분의 사기꾼들은 전업으로 나섰기보단 생활은 궁핍해지고, 처자식은 있고, 잔머리는 잘 돌아가다보니 사기를 치는 경우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pc방을 전전하고,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다가 여기 저기 미끼를 던져본 후 걸려드는 것에 대해선 놓치지 않고 낚어버리는... ... 그것에 전 1번도 아닌... 2번이나 당했습니다. ㅠㅜ 저의 경우는 2번 다 구겨진 와이셔츠를 입고 나타났었습니다. 생활하기도 힘들텐데 쉽게 사기에 다 걸려드는 건 아닐테고, 와이셔츠를 다려입을 금전적 여유도 없을 뿐더러, 정신적으로도 남을 어떻게 속여먹고 탈 안나게 도망가야하나에 대해 잔머리를 굴리다보니 많은 스트레스로 심리적으로도 여유가 없어 구겨진 와이셔츠로 표출된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지금에서야의 생각이지만, 신뢰할만한 비지니스 파트너들은 명품까지는 아니더라도 깔끔하고, 단정한 옷차림을 하고 있습니다. 매일 다리지 않으면 쉽게 구김이 생기는 와이셔츠는 그 사람의 성실성과 신뢰감을 표현해 주는 것 같습니다. 구겨진 와이셔츠를 조심합시다!

2. 완벽한 서류를 준비하자.
───────────────────────────────────────
첫번째 사기는 구두로 계약하다가 당했습니다. 영락없이 당했죠. 그래서 두번째때는 큰 거래이면 공증까지 해서 철저하게 계약서를 서류로 작성하였습니다.  공증을  서도 "배째라"며 나오면 당해낼 재간이 없습니다. 저의 경우도 결국 서류덕에 긴시간에 걸쳐 원금만 받아내긴 했습니다만 공증을 섰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감방에 보내라는 배째라 전략으로 나오는 바람에 황당하고 힘들었습니다.  사기당한 돈을 받기 힘들수도 있지만 구두와 서류는 그 효력에 있어서 큰 차이가 납니다. 서류로 작성하는 것이 기본적인 상식이지겠지만, 막상 거래를 하거나 돈을 빌려줄 때 서류를 작성하지 않는 것이 더 큰 신뢰감을 보여준다고 생각이 들 경우가 많습니다. 서류를 작성하자고 하면 왠지 불신의 의미를 내포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하죠. 그래도 서류는 무조건 철저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되도록 녹음기를 가지고 가서 녹취까지 한다면 더 좋습니다. 큰 돈의 거래라면 비디오 촬영도 불사하는 마인드를 가져야 나의 땀과 피가 서린 돈을 사기꾼에게서 지킬 수 있을 겁니다.

3. 화려함을 조심하자.
───────────────────────────────────────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합니다. 뭔가 휘황찬란하고 무지개 끝에 황금이 묻혀있을 것만 같은 환상이 보인다면 90%는 당신이 가지고 있는 무언가를 누군가가 노리고 있다는 것을 뜻할 것입니다. 90%의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을만하다면 도전해보셔도 좋지만, 그건 이기기 위한 승부가 아닌 도박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저의 두번의 사기 경험(?)은 모두 희귀성에 당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미 생산이 끝난지 오래된 제품을 천신만고 끝에 구했다는 것이었죠. 그 제품은 소비자들이 중고제품도 웃돈을 주고 살만큼 매우 인기있는 제품이었습니다. 거의 전설의 제품이 되어버린 그 제품이 저의 눈 앞에 있었고, 같은 제품이 외국의 창고에 꽤 많이 쌓여있다는 말에 혹시나 하면서도 두번이나 속았습니다. 정말 어리석죠. 만약 그 제품이 존재했었다면 큰 돈도 돈이지만, 쇼핑몰의 이미지와 가치가 크게 올라갈 수 있었기 때문에 더 더욱 판단이 흐려졌습니다. 그것을 잡기만 하면 매우 화려한 미래가 펼쳐지는 것이었기에 90%의 위험은 보이지 않고 오직 10%의...어쩌면 1%의 희미한 끝자락이 광명처럼 밝게 보였던 것 같습니다
───────────────────────────────────────

우리 모두 정신 바짝차리고,
피와 땀의 결실인 우리의 재산을 사기꾼으로부터 지킵시다!!!

^^* 이 포스트가 유용하셨다면 컴도저 닷컴을 구독하세요~♡ ☞  

편하게 이메일로도 받아보실 수 있답니다 ^^*



Posted by 이종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