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마케팅을 하고 있는가? 안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 지금 버스문이 열렸고, 잠시 후 버스 문이 닫히면 버스는 떠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부턴 비싼 택시를 잡아서 버스를 따라잡아야 할테니 지금부터 빨리 페이스북 마케팅을 하는 것이 비용을 줄이는 방법일 것이다. 

왜 페이스북 마케팅을 시작해야 하는지 몇가지 이유를 이야기해보겠다. 이 이야기를 듣고도 시작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강심장이다. 

1. 페이스북 가입자 증가 속도


얼마전 페이스북 전체 사용자수가 6억명을 돌파했다며 다들 신기해했다. 그런데 오늘 다시 보니 6억 5천만명이 넘어섰다. 더 주목할만한 것은 얼마 전만 해도 230만명의 가입자수로 40위 후반대를 기록하던 우리나라는 현재 400만명이 훌쩍 넘으며 27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것은 올해 안에 우리나라 페이스북 가입자가 600만명까지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고, 내 의견은 2000만명까지는 갈 것으로 예상했다. 내가 2000만명을 예견한 건 얼마 전 다녀온 필리핀을 보고 나서 이다. 필리핀은 당시 페이스북 가입자가 2000만명이었다. (현재 2200만명) 그리고 필리핀의 보라카이로 여행을 가게 되어서 만나는 사람마다 페이스북 계정이 있는지 물어보았고, 어린아이와 노인을 제외하곤 대부분 페이스북 계정이 있었다. 그들에게 페이스북을 어떻게 하냐고 물었더니 스마트폰이 없기에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으로 한다고 했다. 

우리나라가 2000만명을 넘기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스마트 디바이스 유저가 급속도로 상승하고 있고 가격도 낮아지면서 저변확대되고 있다. 이제 듀얼코어 시대로 넘어가면서 NFC같은 새로운 기술과 함께 새로운 스마트 디바이스가 무더기로 쏟아지게 되었다. 스마트폰 뿐 아니라 스마트 테블릿도 인기다. 안드로이드에서 타블렛을 위한 허니콤을 발표하면서 갤럭시탭2, 옵티머스패드 등 다양한 디바이스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MWC에서 허니콤을 직접 본 분의 이야기를 빌리면 아이패드가 긴장해야 할 정도로 잘 만들었다고 한다. 스마트TV도 가세했다. 삼성과 LG가 엄청난 신경전을 벌이며 스마트TV에 가속화를 가했다. 

이 모든 스마트 디바이스들은 페이스북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스마트TV도 SNS에 기대고 있고,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테블릿 역시 SNS가 최우선이다. 얼마나 다급했으면 구글이 긴장을 하고 검색 결과에서 페이스북을 없에버리고, 안드로이드OS 디바이스에서 주소록 연동 부분을 빼버렸겠는가. 스마트 디바이스의 확산은 페이스북 가입자의 증가에 강력한 동인이 될 것이고, 스마트 디바이스의 확산은 그 어느 나라보다 우리나라가 빠를 것이다. 아이폰까지 SKT에서 나오는 마당에 확산 속도가 더 이상 지체될 이유는 사라졌다.



이제 2월 말인데 400만명이 넘었으니 이 추세로라면 2000만명을 훨씬 상회할 수도 있겠다. 인구 대비 가입자수를 보면 우리나라는 아직 8.25%만이 사용하고 있다. 보통 40~50%까지 증가하는 것을 보면(인구 중 경제 활동 인구가 보통 40~50%라고 함) 2000만명은 충분히 갈 것 같다. 200만명일 때 UV가 네이트와 비슷하다는 그래프를 본 적이 있다. 페이스북을 사용해본 사람은 페이스북의 체류 시간이  길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200만명에서 400만명으로 2배수 증가한 시점에 페이스북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힘든 정도이다. 이대로 2000만명까지 간다면 2011년은 페이스북의 해가 될 것이다. 

2. 페이스북 페이지의 변화


페이스북은 이런 성장에 발 맞춰 빠르게 변하고 있다. 불친절하게 업데이트하기로 유명한 페이스북은 이번에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선하면서 이례적으로 친절한 변화의 가이드까지 제공했다. 3월부터 본격적으로 페이스북 페이지가 변하게 되는데 FBML로만 페이지를 꾸밀 수 있었던 것을 이제는 iframe이나 flash로도 채울 수 있다. 이는 웹페이지를 몽땅 페이스북 페이지 안으로 가지고 들어올 수도 있다는 말이다. 가로폭이 520px에 최적화된 웹페이지들이 마구 생겨날 것이다. 


이는 점점 비즈니스에 최적화 되어 가는 모습이라 볼 수 있다. 변화무쌍하게 자신이 원하는대로 만들어갈 수 있게 되었으며, 마케팅의 기회와 방법이 더욱 다양해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3. 모바일 기술의 변화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모바일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다. 새로운 디바이스들이 마구 쏟아지고, 더 얇게, 예쁘게, 빠르게, 편하게 만들어지고 있다. 거기에 더해서 커머스를 위한 기술도 발전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예가 NFC이다. 근거리에서 결제 뿐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이 기술은 진저브레드가 깔린 NFC지원 단말기 혹은 아이폰5에서 사용될 것이다. 이런 기술의 발달은 SNS를 활용한 커머스, 즉 (진정한 의미의) 소셜커머스가 나올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 때 사용될 SNS는 트위터보단 페이스북일 가능성이 높다. 

페이스북 마케팅을 빨리 시작하라고 하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는 가입자 속도의 증가이다. 페이스북은 중독성이 강하고, 국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세계로 뻗어나가 있기 때문에 엄청난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다. 미국에 있다면 페이스북에 지금 뛰어들어선 이미 늦은 것이다. 필리핀에 있다고 해도 이미 늦었다. 우리나라는 아직 기회가 있다. 400만명이 가입한 상황에서 가입자수가 빠르게 증가할만한 요소들이 즐비하게 있다. 많은 사람이 페이스북에 들어왔을 때에는 마케팅을 하기 어려운 환경에 놓이게 될 것이다. 지금도 페이스북은 계속 정책적으로 마케팅을 쉽지 않게 하고 있다. 즉, 돈을 주고 마케팅을 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페이스북 마케팅이 아직은 어색하기 때문에 순수하게 받아들이지만, 트위터의 RT이벤트가 식상해진 것 같이 페이스북 마케팅도 점점 돈이 들어가야 제대로 된 마케팅을 하는 상황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돈을 아끼려면 빨리 페이스북 마케팅에 발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참으로 아이러니한 것은 페이스북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할 중소기업들은 먼 나라 이야기인줄로만 알고 있고, 대기업들은 이미 예전에 발을 들여 많은 팬 수를 보유하고 있는데다가 마케팅 비용도 많이 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마케팅 기법도 세련되었고, 다양한 모범 사례들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블로그와 페이스북은 많이 다르다. 블로그는 유명한 전문가들이 접근하기 힘들다. 따라서 한 개인이 뜰 수 있는 최적의 도구이다. 중소기업도 마찬가지이다. 유명한 전문가나 대기업은 블로그를 통해 성공하기 힘들었다. 이유는 그들의 자존심과 문화 때문이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다르다. 이미 페이스북을 선점한 사람들, 혹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연예인이나 대기업이다. 트위터도 마찬가지였다. 이미 전문가이거나 유명하거나 대기업처럼 브랜딩이 확실히 되어 있는 곳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더 영향력을 끼칠 수 있고, 빠르게 팬들을 모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중소기업은 더 빠르고 예리하게 페이스북을 파고 들어야 하며, 고민하고 연구하고 공부해야 하는 것이다. 이제부터 기민하게 움직이는 사람만이 페이스북에서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 기회를 놓친다면 분명 후회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이제 페이스북 마케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이다. 

함께 공부할 분들은 페이스북 마케팅 페이지에서 같이 고민하고 공부해요~ (http://www.facebook.com/fbmkt)
Posted by 이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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