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페이스북 마케팅을 스터디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바로가기)를 만들어두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요, 공부하면서 느끼는 것은 소셜 마케팅이 좀 더 명확해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최근에 시간이 많아져서 책을 읽고 있는데요, 너무 좋은 책들이 많아서(그동안 책을 너무 안읽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 안에서 인사이트를 많이 얻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마케팅에 관심을 가지고 책을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소셜 마케팅으로 연결이 되더군요. 



블로그 마케팅, 트위터 마케팅, 페이스북 마케팅... 과연 마케팅이란 무엇일까요? 어떤 목적을 가졌건 제품의 매출에 영향을 주는 행위여야 마케팅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블로그에 조회수 100만이 나오면 매출에 영향을 얼마나 줄까요? 트위터 팔로우 10만명이면 매출에 영향을 얼마나 줄까요? 페이스북 펜페이지의 팬이 10만명이면 영향을 얼마나 줄까요? 물론 이런 숫자들이 무의미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유의미하죠. 하지만 그것이 마케팅이라면 참 쉬운 것 같습니다. 돈만 있으면 조회수 100만 만들기 쉽습니다. 포탈에 광고 넣으면 되죠. 트위터 팔로우나 페이스북 펜페이지의 팬은 돈주고 사면 됩니다. 예산 100만원만 있으면 팔로우수 수만명에 페이스북 펜페이지 수만명을 살 수 있죠. 돈이 없다면 노가다로 맞팔 사이트에서 열심히 클릭질하여 팔로우수를 늘릴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소셜 마케팅이라는 것의 현주소입니다. 페이스북 마케팅의 랜딩 페이지를 만들기 위해 수천만원을 들여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기도 합니다. 경품을 있는데로 쏟아내서 이벤트를 열기도 하죠. 아쉬운 점은 그 이벤트가 단순히 펜을 늘리기 위한 이벤트에 불과하다는 것이죠. 

그럼 페이스북 마케팅이 뭐야?


뭘까요? 제목을 유추해보면 페이스북 밖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페이스북 마케팅은 페이스북 안에 없고 밖에 있는 것이죠. 즉, 패러다임을 깨야 합니다. 기존에 갇혀 있는 패러다임에서 나오려면 시각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미 갇혀있기 때문에 더 빠져나오기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우선 스킬적인 부분에서 빠져나와야 합니다. 

우린 소셜 마케팅이란 점에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사람을 사람으로 대해주어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고 공감하는 공간이 만들어주는 마케팅 말이죠. 즉, 사람들이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게 해주고, 존중하게 해 주고, 이해하게 해주고, 공감하게 해주는데에서 소셜 마케팅은 시작되어야 합니다. 페이스북 마케팅도 여기서 실마리를 찾아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뭔가 변하고 있는 것 같아. 

파워링크, 플러스링크... 내가 원하는 정보는 어디에...


지금 우리가 접하고 있는 세상은 변화해나가고 있습니다. 지구가 너무 빨리 돌아 우리가 느낄 수 없는 것 같이 패러다임 속에 갇혀 있지만 그 패러다임은 다른 쪽으로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고 있죠. 단지 너무 익숙해서 그 속도를 느끼지 못할 뿐입니다. 단적인 예로, 우리는 이제 더 이상 검색하지 않습니다. 물론 검색을 합니다. 다만 검색 결과에 만족하지 못합니다. 검색엔진이 광고로 도배되어 있으니 말이죠. 

키워드를 치면 웬만한 키워드는 파워링크나 스폰서링크같은 돈주고 사서 상위에 랭크되는 검색값이 나옵니다. 즉, 내가 원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푸시되는 것이죠. 블로그 마케팅도 한 몫을 합니다. 3000원 주고 찍어내는 광고글들이 온통 도배되어 있죠. 같은 제목, 같은 내용으로 말이죠. 블로그 마케팅 자체가 제안이 들어갈 때 KPI를 어떤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 "네이버 검색 몇 페이지 내에서 몇% 보장"식으로 되어 진행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병폐들이죠. 

전 최근에 급한 궁금증이 있으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물어보는 경향이 잦아지는 것 같습니다. 더 정확하고 빠른 결과가 나오기 때문이죠. "신뢰" 그것은 이제 검색엔진에서 친구로 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친구로 넘어가고 나면 많은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선 친구부터 필터링이 되겠죠. 가짜 친구와 진짜 친구가 구별될 것입니다. 아니 신뢰할 수 있는 친구와 신뢰할 수 없는 친구로 구별되겠죠. 

신뢰할 수 없는 친구는 광고글로 낚으려는 의도가 불순한 친구일 것입니다. 반면 신뢰할 수 있는 친구는 유용한 정보를 공유하는 의도가 순수하고 아름다운 친구일 것입니다. 아니 어떤 의도도 없는 것이 맞다고 해야 할 것 같네요. 

즉, 지금처럼 숫자에 연연하다간 돈만 날리게 되고 역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필터링이 굉장히 강해지면서 광고글이나 숫자에 연연한 마케팅은 효과가 없어지게 될 뿐 아니라 악소문이 빠르게 퍼져 매출에 악영향을 끼칠지도 모릅니다. 아니 그럴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왜냐면 그 마케팅은 사람을 사람으로 존중해준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우선 돈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했던 클라이언트 자체가 사람을 숫자로 취급하였고, 그것을 바이럴한답시고 수많은 친구들에게 자신이 불량 친구로 낙인 찍히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내 친구를 불량 친구로 만들었으니 말이죠. 

페이스북 마케팅은 사람 안에 있다. 

페이스북에서 질문을 하면 친구들이 답변을 해 주기에 더욱 신뢰할 수 있고 직접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끼친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널리 퍼지는 글들을 잘 살펴보기 바란다. 어떤 글들이 잘 퍼져나갈까? 이미 여러 조사 기관에서 조사를 한 결과도 있고,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조금만 해보면 어떤 글이 RT가 많이 되고, "좋아요"가 많이 되는지 알 것이다. 누군가를 도와주거나 긴급한 일이 생기거나 아름답고 감동적인 일에 RT가 많이 되고 "좋아요"가 저절로 됩니다. 

마케팅을 기획하기 전부터 사람을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야 소셜 마케팅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거를 알바취급한다거나 소셜 유저들을 숫자로 취급하다간 똑같은 취급을 받게 될테니 말이죠. 페이스북 마케팅의 핵심은 이심전심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글은 다른 사람도 좋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가 RT하고 싶은 글은 다른 사람도 RT하고 싶은 가능성이 높아지죠. 

"기부천사 김장훈씨가 독도 지키기 캠페인을 위한 콘서트를 엽니다", "무한도전 캘린더 판매! 전액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됩니다" 

페이스북 마케팅은 엄청난 기회이고 가능성입니다. 소셜 마케팅의 영역은 무궁합니다. 정말 재미있고, 신나는 마케팅을 할 수 있죠. 캠페인이 끝나고 나면 모두가 행복해지는 그런 마케팅. 그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페이스북 마케팅이 아닌가 싶습니다. 
Posted by 이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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