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의 글 소재가 마땅히 생각나지 않을 때 어떤 방법으로 블로그의 글을 쓸 수 있을까? 가끔 머리 속이 햐얗게 된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무언가에 대해 쓰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하여야 할 지 모를 때는 단어 카드를 한번 이용해보자.

우리의 머리는 특정 목표 단어가 있으면 서로간의 연관성을 찾으려 노력하고, 결국에는 연결점을 찾아낸다. 상관없는 단어들을 나열해 두고 하나의 주제로 엮어보면 의외로 멋진 글쓰기가 나올 수 있다.

단어 카드는 미리 만들어두어도 되지만, 주변의 있는 사물을 이용해도 된다. 내 주위에는 골프채, 접이식 의자, 옷걸이가 있다. 이 3가지를 가지고 블로그 글쓰기를 한번 해 보도록 하겠다.

 

 
1. 골프채와 블로그 글쓰기
 

골프채를 가지고 골프를 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립이다. 정확하고 세게 잡고 원하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올린 다음에 곧바로 내려 쳐야 원하는 방향으로 골프공이 나간다. 블로그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골프채의 그립을 잡듯이 주제를 정확하게 잡고 글을 써 내려 가야 한다. 또한 주제를 잡았으면 자신이 펼치려는 주장과 정확히 반대되는 의견에 대해 논하면 그 파워가 더욱 강해진다. 반대 의견을 논하고 자신의 주장을 정확하게 전달한다면 그 글쓰기는 나이스 샷이 될 것이다.

골프채의 앞부분은 미세하게 각도가 다르다. 어느 정도 높이로 공을 띄울 것인지에 따라 그 각도가 다르다. 벙커에서 사용하는 골프채가 있고, 그린에서 사용하는 골프채가 따로 있다. 그것은 공과 닫는 부분의 각도를 조절함으로 구질을 정해준다.

블로그 글쓰기 또한 어떤 종류의 글을 쓸 것인가에 따라 방법을 달리 해야 한다. 현장 취재 형식이면 사건의 핵심을 먼저 나열해야 한다. 여행의 기록이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진과 적절히 섞어가며 글을 써야 한다. 자신의 주장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면 서론-본론-결론과 같이 논리적으로 작성하여야 한다. 쓰고자 하는 글의 종류에 대해 미리 파악하고 적절한 글쓰기 방법을 동원한다면 홀인 할 수 있을 것이다.

 
2. 접이식 의자와 블로그 글쓰기
 

 낚시터에서나 등산길에 사용하는 접이식 의자는 여러모로 사용할 곳이 많다. 공간 활용을 위해 접히는 의자의 가장 큰 장점은 휴대가 편리하다고 보관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블로그 글쓰기를 할 때 글의 소재는 생활 속에서 주로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기억력이 나쁜지라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음에도 금세 잊어버리고 만다. 그럴 때 컴퓨터를 항상 휴대하고 다닌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러기엔 너무 무겁고, 불편하다. 또한 부팅하는 사이에 다 잊어버릴 수도 있다. 블로그 글쓰기를 할 때 꼭 가지고 다니는 필수 준비물은 포스트잇이다. 핸드폰 줄에 볼펜을 달아두고, 주머니에는 새끼 손가락만한 포스트잇을 항상 휴대하고 다닌다. 그러면 언제 어디서든지 블로그 소재를 기록해 둘 수 있고, 나중에 블로그 글쓰기를 할 때 많은 도움이 된다. 블로그 글쓰기는 전혀 무거울 필요가 없다. 일상 생활 속에 나타나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휴대하기 편하고 보관하기 용이한 포스트잇에 적어두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그 작은 수고는 블로그 글쓰기로 힘들고 지쳐있을 때 접이식 의자와 같이 편안한 자리를 마련해 줄 것이다.

또 한가지 접이식 의자의 특징이 있다면, 접이식 의자는 뼈대는 튼튼하고 접히는 부분은 부드럽다. 우선 사람의 몸무게를 지탱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튼튼한 뼈대로 이루어져있다. 그리고 사람의 몸이 직접 닫기 때문에 앉는 부분은 부드러운 천으로 되어있다. 부드러운 것은 접혀야 하기 때문에 부드럽기도 할 것이다.

블로그 글쓰기를 할 때 접이식 의자와 같이 주장하려는 의견이 튼튼해야 한다. 주장이 뚜렷하지 않으면 어떤 것을 말하려는 지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주장을 뒷받침하는 의견들은 부드럽고 친숙한 예시로 주장과 연결시켜 주어야 한다. 그럴 때 그 글은 더욱 힘을 발휘하고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이 된다. 글을 읽을 때도 부드럽게 읽을 수 있고, 읽은 후에도 무엇을 이야기하려는 지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3. 옷걸이와 블로그 글쓰기
 

옷걸이의 가장 큰 장점은 옷을 가지런하게 원형 그대로 보존시켜 줄 수 있는 것이다. 옷걸이 없었다면 옷은 여기 저기 쌓여 구겨진 옷을 입어야 할 것이다. 옷걸이가 있기에 예쁘게 색상 별로 혹은 종류별로 분류를 할 수 있다. 또한 공간의 활용도 훌륭히 해낸다.

블로그에 글을 써야 하는 이유는 블로그가 바로 옷걸이이기 때문이다. 블로그에 쓴 글은 최신 날짜 별로 차곡 차곡 쌓이게 된다. 그리고 주제별로 카테고리를 나눌 수 있고, 입맛대로 카테고리를 재배열할 수도 있다. 블로그에 쓴 글에는 그와 관련된 비슷한 글들이 트랙백으로 남겨지기도 하고, 글에 대한 피드백도 댓글을 통해 이루어진다. 그냥 글을 여기 저기 써 두었다면 쉽게 만들 수 없는 글들의 정렬을 블로그는 가능하게 해 준다. 이 옷걸이 같은 틀에 맞추어 글을 쓰다 보면 자신이 어떤 옷을 좋아하는지, 어떤 주제의 글을 좋아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즉, 자신의 스타일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모든 글은 특정한 주제에 의식적으로 가공된 것이 아니라, 원형 그대로 보존된 상태로 옷걸이만 옮김으로 자신이 원하는 데로 가공할 수 있다.


위와 같이 블로그 글쓰기에 관한 소재는 주변에 수도 없이 많다. 그런 것들을 하나씩 카드에 적어둠으로 언제 어디서든지 블로그 글쓰기를 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춰둔다면 든든한 무기를 얻은 것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단어 카드 연상법은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것은 바로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사장이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야후 제펜을 인수하고 휴대폰 사업에까지 발을 들인 마이더스의 손, 역발상으로 유명한 손정의 사장은 이러한 방법을 통해서 사업 아이템을 찾아낸다. 너무도 간단한 방법이다. 창의적이고, 참신한 것은 바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연관성 없는 것들을 뇌를 사용하여 이어주는 능력을 말한다. 이 능력은 누구에게나 있고, 누구나 사용할 수도, 개발할 수도 있다. 블로그 글쓰기를 통해 창의력을 높여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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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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