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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오픈케스터 메일을 받았다. 물론 익사이팅 Biz & Blog는 아니고 익사이팅TV이다. 받은지 좀 되었는데 뭔지 몰라 그냥 두었다가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제서야 이해하게 되었다. 오픈케스터는 쉽게 이야기해서 다음 블로거뉴스를 네이버에도 두겠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명실공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포탈 중 하나이지만, 자신만의 밥통을 꽉 쥐고 그 안에서 자신들만의 네이버 나라를 구축해나가는 전략을 사용했다.

블로그에 있어서는 더욱 그들만의 리그가 강하였다. 폐쇄적이고 독단적인 모습이 네이버 섬의 네이버 제국을 느끼게 할 정도였다. 많은 질타를 받은 탓인지, 아니면 섬을 만들고 제국을 만들면 매출이 더 오를 줄 알았는데 자꾸 떨어져서 그런지 오픈케스터라는 것을 내놓게 되었다.

네이버의 엄청난 트래픽은 오픈케스터에 참여하는 블로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기에 대부분 참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나 또한 별 다른 제재가 없다면 참여할 생각이다. 네이버가 네이버 블로거들에게 행했던 작태들을 생각해보면 오픈케스터도 좀 겁나긴 하지만, 그래도 우선은 변화의 의미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네이버의 오픈케스터를 광고할 때 사용하는 문구는 "정보"이다. 정보에 자신있는 사람은 모두 모이라고 했는데, 그런 의미에서 오픈케스터는 정보의 집합을 강조하는 것 같다. 블로그는 정보를 제공하긴 하지만, 정보가 전부가 아니다. 정보는 블로그의 한 부분일 뿐인데 정보로 접근하는 것은 마케팅의 일환인지, 지식인으로 재미를 본 네이버가 정보를 바탕으로 다시 한번 사업을 해 보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네이버는 우선 오픈케스터로 사업을 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네이버 섬이란 인식이 확고해지고 있는 이 시점에 오픈케스터로 다리를 놓겠다면 말이다. 아직 시작도 안한 서비스에 대해 가타부타 하기는 싫지만, 기대가 큰 만큼 걱정도 되는 것 같다.

우선 네이버가 오픈케스터로 문을 열어둔 것에 대해서는 환영할만한 일이다. 이번에 네이버 파워블로그를 1100명이나 선정하면서 블로그에 대한 관심이 표현한 것 같다. 이렇게 급격히 높아진 네이버의 블로그에 대한 관심은 저번처럼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고 처음부터 열린 마음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 적어도 다음만큼만 해주었으면 좋겠다. 만약 구글처럼 해주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말이다.

Posted by 이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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