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정보화 시대라고 한다. 또한 지식 사회라고도 한다. 피터 드러커도 그랬고, 엘빈 토플러도 그랬다.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정말 그렇게 될까 싶었지만, 나의 무지로 인한 오해였던 것 같다. 지금의 시대는 누가 뭐라고 해도 정보화 시대이고, 지식 사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블로그는 그 지식 사회를 이끌어가는 하나의 툴이 아닌가 싶다.

블로그를 하면서 알게 된 용어가 웹 2.0이라는 단어이다. 여러 정의가 있지만 내가 주워들은 이야기로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이었다. 포탈에 의한 한방향 의사소통이 웹 1.0이라고 한다면 블로그처럼 서로 의견을 주고 받는 것이 웹 2.0이라는 것이다.

과거에는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정보를 가공해서 가치를 만들어냈다. 신문도, TV도, 포탈도 말이다. 지금이라고 달라진 것은 크게 없지만, 이제 조금씩 취사선택이 가능해지고 있다. 블로그로 인한 정보들이 각 개인에게서 쏟아져나오고 있고, 그 정보들을 다시 재구성하는 일 또한 한방향이 아닌 쌍방향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RSS

RSS는 그런 정보의 재구성을 도와주는 툴이기도 하다. 처음 RSS라는 말을 접했을 때는 매우 생소하고 이해가 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제는 하루의 시작을 RSS로 하고, 마무리도 RSS로 할 정도로 생활에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당시 누군가가(기억이 잘 안남 ^^;) 훗날 RSS 구독 리스트가 큰 가치를 만들어낼지도 모른다고 했던 것이 기억난다.

그리고 이제 그 말이 실현이 되고 있는 듯 하다. RSS가 가치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많은 메타블로그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수익 구조를 만들어내기 시작했으며 다양한 정보를 기반으로 많은 구독자도 만들어내었다. 그리고 이제 네이버에서 오픈케스터라는 것도 시작할 예정이다. 물론 오픈케스터와 RSS는 좀 다른 개념일 것 같다. 하지만 정보의 재구성, 정보의 가공이란 점에서는 같은 개념이라 생각한다.

마이크로탑텐의 뉴스레터나 기타 여러 서비스들 또한 이런 정보의 가공을 기반으로 가치를 창출해 내려 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훗날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며 시간이 흐를수록 정보의 가공력은 막강한 힘을 발휘할 것이라 생각한다.

블로그도 난 정보의 가공이라 생각한다. 난 익사이팅TV와 비지니스 & 블로그, 두개의 블로그를 운영한다.  익사이팅TV의 경우는 TV를 보고 얻은 정보나 느낌을 재가공하여 글로 풀어 쓴 것이고, 비지니스는 경험과 책에서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블로그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느낀 점이나 여러 포스트를 통해 읽은 내용을 통해 재구성하고 있다. 정보를 나름대로 가공하여 포스트로 작성하는 것이고, 많은 블로거들도 그런 과정을 거쳐서 포스팅을 하고 있다.

또한 이런 블로그나 RSS를 통해 여러 수익 모델이 생겨나고 있으며 그것은 실질적으로 가치가 있을 뿐더러 돈이라는 척도를 통해 가치를 실현시키고 있기도 하다. 과거에는 돈을 투자해야 돈을 벌 수 있는 세상이었다면, 지금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얼마든지 돈을 벌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과거에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얼마든지 돈을 벌 수 있긴 했지만, 그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블로그의 가치는 블로깅을 하는 것만으로도 만들어질 수도 있고, 명성을 얻는 것으로 만들수도 있고, 돈을 벌게 됨으로 얻을 수도 있다. 누군가에게 인정받아서 가치를 만들어낼 수도 있고, 자기 자신만 만족함으로 가치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그만큼 블로그라는 것은 무엇으로 한정지을 수 없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녔으며, 사용자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지식사회의 산물 혹은 웹 2.0시대의 선물이라 생각한다.

결국 앞으로는 이런 정보의 가공력이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며, 지식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최근들어 마키디어님 덕분에 다양한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트위터와 SNS커뮤니티, 마이크로탑텐의 뉴스레터를 알게 되었고, 플레이톡이나 미투데이, 토씨등 여러 서비스들을 체험하고 있다. 아직 블로그 하나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생소한 너무 많은 것들을 접해서 뭐가 뭔지 헷갈리긴 하지만, 모두 재미있고 매력적인 공간인 것 같다. 그리고 모두 정보의 가공을 어떻게 최대로 할지에 대해 고민한 흔적이 역력한 것 같다.

군대에서 책을 읽고 동기들에게 돈이 없어도 돈을 벌 수 있다고 흥분하며 말한 것이 기억난다. 다들 미친 놈이라고 콧방귀를 뀌었지만, 이제는 확실히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돈이 없어도 돈을 벌 수 있다고 말이다. 그리고 정보의 가공력이 있어야 돈을 벌 수 있다고 말이다.
Posted by 이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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