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버 오픈캐스트를 오늘부터 오픈 하였다. 벌써부터 블로거들의 반응이 뜨거운 것 같다. 다음의 이슈에도 오를 만큼 많은 블로거들이 오픈캐스트에 대한 소감을 포스팅하였다. 나 또한 익사이팅TV로 초대되어 오픈캐스터로 활동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첫 오픈 기념으로 익사이팅한 연예가 뉴스로 2회분을 발행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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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오로지 재미있고, 좋은 글들을 모아야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만들고 있다. 이것이 어떤 영향을 주고, 어떤 파급효과를 가져올지는 잘 모르겠다. 뭐든 의미가 있어야 더 재미있어 하는 편이라 아직은 재미까지 있지는 않다.

요즘 들어 여러 가지 서비스들을 맛보고 있는데, 트위터와 미투데이, SNS클럽 등 이것 저것 배우느라 정신 없다. 그것들 역시 아직 어떤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 단지 트위터의 경우는 마키디어님  (마키디어님의 오픈캐스트)의 한마디로 그 가치를 알게 되었다. 트위터의 모든 정보가 한글이었다면...... 이 한마디로 말이다. 트위터의 재미는 점점 알아가는 것 같다.

이에 더해 오픈캐스트가 나타나서 더욱 바빠지게 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오픈캐스트의 매력에 대해 잘 모르겠다. 그래서 과연 오픈캐스트가 어떤 매력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해 한번 정리해보았다. (여기에는 나의 상상력이 더해질 수 있으니 감안해서 들어주기 바란다.)

 
1. 트래픽의 가치화
 

역시 가장 큰 장점이라 하면 트래픽일 것이다. 다음에서 가져다 주는 트래픽도 대단한데, 네이버는 얼마나 더 대단할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게다가 네이버 메인의 정 중앙에 걸리는 것이다. 그곳에 노출되는 포스트는 당연 인기 포스트가 될 것이고, 그 포스트를 쓴 블로그는 트래픽 폭탄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

캐스터가 직접 트래픽 폭탄을 맞지는 않겠지만, 트래픽을 분배해 줄 수 있는 권한 정도는 생길 것이다. 그 캐스터의 성향에 따라 트래픽 분배는 달라질 것이다. 트래픽이 가치를 뜻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트랙픽이 가치를 측정하는 하나의 도구 정도는 된다고 생각한다. 트래픽이 가치를 뜻하지 못하는 이유는 낚시성 기사 덕분이다. 제목을 보고 들어가지만, 자신이 원하던 내용은 보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일이 발생했던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편집자가 절대권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저 노출시켜주는 데로 받아들여야 했다. 즉, 그 안에는 신뢰도가 별로 없었다. 편집자는 공평할 수 없다. 또한 모든 사람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도 없다. 하지만 오픈캐스트는 그것을 가능하게 해 줄지도 모른다. 다양한 분야로 나누어 글을 발행을 하기 때문에 관심이 있는 캐스트의 글을 구독하면 되기 때문이다.

가치는 신뢰에서 비롯된다. 블로그 수익모델이 논란이 되는 이유도 바로 이 신뢰에서 비롯된다. 블로그의 힘이라면 신뢰로 정의할 수 있다. 글의 정보에 대한 신뢰가 아닌, 블로거에 대한 신뢰인 것이다. 더욱 인간적이고, 친근하기 때문에 신뢰감이 생기는 것이고, 딱딱한 기사가 아닌 친구에게 말하듯 주절거리는 것이 바로 신뢰감을 만들기 때문이다.

신뢰가 생기면 그 후에 트래픽이 따라온다. 하지만 트래픽이란 가치를 대변해주지 못했기 때문에 신뢰 없이 트래픽만 따라온 경우가 많았다. 오픈캐스트는 그런 트래픽과 가치의 관계를 더욱 가깝게 만들어 줄 것이다. 그저 낚시성 글로 묶어 발행한 캐스트는 구독자에 의해 철저히 무시당할 것이고, 다른 캐스트로 대체될 것이다. 그리고 신뢰가 있는 캐스트로 몰릴 것이다. 그리고 그 캐스터 또한 신뢰를 얻을 것이다. 블로거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현상이 될 것이다.

블로그 일부 수익모델이 블로그의 상업화를 가져오고 있다면, 네이버 오픈캐스트는 블로그의 가치를 더욱 높여줄 것이다. 참 아이러니한 것은 블로그의 상업화와 블로그의 가치화가 모두 네이버의 손바닥 안에 있다는 것이다. (블로그의 상업화는 일부 블로그 수익모델 업체가 네이버 검색 결과 상위에 노출시키기 위한 기술편법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2. 펌블로그의 억제, 블로거 양산
 

위의 가치와 같은 말일 수도 있다. 오픈 캐스트가 네이버 메인이란 위력을 발휘해 준다면 펌블로그로 얼룩진 블로고스피어를 정화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네이버의 문제점이라면 펌블로그를 양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문제인 줄도 모르고 계속하여 펌질을 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이다. 하루에 수천 개의 글을 퍼간다는 신의 손이 전설로 되어있는 네이버 펌블로그는 당연히 지양되어야 한다.

더불어 자신이 직접 컨텐츠를 생산하는 블로거들이 더욱 많아져야 한다. 하지만 펌블로그의 심정도 이해가 간다. 역시 트래픽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그저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으로 만족한다면 괜찮겠지만, 많은 방문자를 원하고, 더 많은 사람의 관심과 인정을 받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일 것이다. 아무리 자신이 컨텐츠를 생산해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느껴진다면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할 것이기에 잘 만든 컨텐츠를 자신의 블로그로 펌질을 하여 검색 결과에 걸리게 해 방문객을 늘리려는 요량일 것이다.

하지만 역시 그 방법이 옳은 방법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 대신 직접 컨텐츠를 정성을 들여 컨텐츠를 생산해도 그 컨텐츠가 묻히는 것이 아니라 빛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주면 될 것이다. 그 역할을 오픈캐스트가 해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주옥같이 좋은 글들을 찾아내어 발행을 한다면 신뢰도 얻고, 블로거도 양산하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3. 블로그의 진정한 미디어화
 

개인적으로 블로그를 미디어로 한정하지는 않는다. 미디어는 블로그의 한 부분일 뿐이다. 블로그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그저 일기장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사진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때로는 회사로, 스터디 모임으로, 매장으로,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정치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블로그를 어떤 그릇에 담느냐에 따라 그 모양이나 쓰임새는 다 달라진다.

그 중 가장 많이 이슈화 되고 있는 것이 1인 미디어라는 것이다. 다음에서는 블로그기자라는 멋진 타이틀도 주지면 난 기자는 아니다. 그냥 말 많은 수다쟁이일 뿐이다. 그래서 가끔 블로그에 오시는 악플러분들께서는 이것도 글이냐며 핀잔을 주시기도 한다. ;;

나야 기자가 아니라고 백 번 외쳐보아야 돌아오는 것은 메아리뿐이다. 그만큼 블로그의 성격이 1인 미디어 쪽으로 많이 기울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여기에 완벽한 쐐기를 박아주는 것이 네이버의 오픈캐스트가 아닌가 싶다. 이제는 기자에서 승격된 편집자인 것이다. 혼자서 글을 쓰고, 혼자서 편집하여 발행하는 1인 미디어 말이다.

블로그를 1인 기업이라고도 한다. 좋게 말해 1인 기업이지, 혼자서 사장하고 혼자서 부장하고, 혼자서 직원하고, 청소부까지 1인 다 역을 맡는 것이다. 1인 미디어도 이제 완벽한 체제가 갖춰진 것 같다. 혼자서 기사 쓰고, 혼자서 리포트하고, 혼자서 촬영하고, 혼자서 편집까지! ^^

1인이라는 의미의 가장 큰 메리트는 혼자 수익을 다 가져갈 수 있다는 것도 있겠지만,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일 거다. 오픈 캐스트는 편집자로서 역할을 주어 막강한 트래픽을 배분해줄 수 있는 권력(?)까지 부여해준다. 그야말로 완벽한 미디어이다. 일간 익사이팅 저널이 탄생하는 순간인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그것도 편집이라고 했냐?"라는 악플러들의 핀잔이 벌써부터 들리는 듯 하다. 가끔 난 신문방송학이나 언론정보학을 공부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한다. 물론 머리가 딸려서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네이버의 오픈캐스트의 매력에 대해 3가지 정도로 정리하여 보았다. 더 많이 있을 수도 있고, 내가 말한 것들이 별로 매력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폐쇄적인 네이버가 조금이나마 오픈 마인드로 문을 살짝 아주 살짝 열어주었다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이다. 물론 단점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베타 서비스 기간이니만큼 단점들은 하나씩 자리잡아 갈 것이라 생각한다. 더욱이 네이버의 오픈캐스트가 망하기 보다는 앞으로 블로그들을 더욱 성장시켜주는 하나의 멋진 서비스로 성장해 나가길 바라는 마음이다. 오픈캐스트의 활약이 기대된다.

익사이팅한 연예가 뉴스도 많이 구독해주세요 ^^*

Posted by 이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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