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 전 네이버 오픈캐스트의 3가지 매력에 대해 포스팅을 했었습니다만, 이번에는 3가지 함정에 대해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오픈캐스트가 시작된지 이제 일주일 정도밖에 안되었지만, 그 사이에 참 많은 의견들이 블로고스피어안에서 이슈가 되어 다루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또한 많은 의견에 공감하고, 오픈캐스트의 밝은 점에 대해서만 이야기 했었지만, 이번에는 어두운 점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오픈캐스트를 어떻게 사용하냐에 따라 순기능적인 면도 있겠지만, 역시 역기능의 면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죠. 항상 좋은 의도로 시작하지만, 견제와 비판이 없으면 쉽싸리 나쁜 방향으로 흘러가기 마련이니 말이죠.

 
1. 링크의 함정
 

이 글을 쓰기로 결심하게 된 글은 바로 마키디어님의 링크와 예의없는 행동의 관계를 통해서 입니다. 마키디어님 블로그에서 알게 된 zinicap님과의 댓글 소통을 통해 포스팅을 한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링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블로그에 대해 조금씩 배워갈 때 링크는 블로그의 화폐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 말이 무슨 말인지 잘은 모르지만, 그만큼 중요하다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블로그의 가치를 측정하는데 빠지지 않는 것이 링크이기도 하지요.

네이버 오픈캐스트는 링크를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원작의 제목을 고치지 않는다면 링크는 저작권을 보장하는 한도내에서 트래픽을 몰아주게 됩니다. 문제는 이 링크가 캐스터라는 개인에 의해 만들어지지만 노출은 포탈 메인에서 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트래픽이 몰리게 되면 원치 않는 부분에서의 트래픽으로 인해 서버가 다운되거나 악성댓글에 시달릴 수 있다는 것이 골자이지요. 블로그에서의 링크와 포탈에서의 링크가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트래픽 외에는 말이죠. 네이버가 그 동안 폐쇄적이라는 말을 들은 이유는 모든 링크가 네이버로 다시 귀속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오픈캐스트를 통해 링크를 외부로 돌리게 된 것이지요. 네이버가 링크로 인해 혜택을 받을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해당 캐스트에 링크가 걸린 블로그도 크게 피해를 볼 것은 없을 것입니다. 네이버 유저들의 성향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악성 댓글에 대해서는 악플러에게 책임을 돌려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막대한 트래픽으로 인해 다운이 될 수 있는 블로그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건 캐스터가 판단해야 할 문제이고, 캐스트의 링크로 인해 블로그가 금전적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티스토리나 네이버, 다음 등 무한 용량이 보장된 블로그라면 트래픽 폭탄은 반가운 손님일 수 있겠지만, 다른 곳을 이용하는 유료 유저들에게는 피해를 끼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피해에 대한 책임은 캐스터의 몫이 될 것입니다.

때문에 링크에 대한 허락 여부를 미리 물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네이버에서 제시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결국 타서비스처럼 RSS를 네이버 오픈캐스트에 오픈하거나 가입을 통해 링크가 가능한 블로그나 홈페이지에서만 링크를 걸 수 있게 하던가, 법적인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으로서는 모든 책임을 캐스터에게 돌리고 있기 때문에 네이버의 정책이 불만이기도 합니다.

링크로 자유롭게 오픈한 듯 보이지만, 유저들을 위한 오픈이라기보다 네이버의 법적 책임에서 오픈되었다는 오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오픈한 링크가 함정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2. 펌블로그의 함정
 

오픈캐스트의 매력에서 펌블로그의 억제를 매력의 한 부분으로 넣었습니다만 반대로 펌블로그를 양산할 수도 있다는 의견에 공감합니다. 링크와 스크랩은 엄연히 다릅니다. 링크는 트래픽을 컨텐츠 제작자에게 몰아주는 것이고, 스크랩은 컨텐츠 자체를 훔쳐가서 트래픽을 자신에게 빼앗아오는 것이기 때문이죠. 적절한 예일지 모르겠지만, 링크는 친구의 명함을 사람들에게 대신 나눠주는 것이고, 스크랩은 친구의 명함에 이름을 자신의 이름으로 하여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이지요. 그리고 네이버는 그것을 양산하고 있고요.

오픈캐스트는 캐스터도 모르는 사이에 펌블로그 양성자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펌블로그가 퍼온 글인지 아닌지 모르기 때문에 컨텐츠만 보고 그 글을 링크시켜 두면 펌블로그를 더욱 양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죠. 특히 네이버 블로그에 펌블로그가 많고, 오픈캐스트에는 네이버 블로그가 많이 링크되고 있습니다. 원작자가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지요. 그리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오픈캐스트를 통해 네이버와 공범죄를 저지르는 함정에 빠질 수 있습니다.

펌블로그 양성이란 오명을 쓰고 있는 네이버가 오픈캐스트를 통해 이미지 쇄신을 하는 척하지만, 자신과 공범을 만들어 펌블로그 양성이란 오명을 희석시키고자 하는 함정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네이버 블로그 자체에 있는 스크랩 기능을 삭제하고, 펌블로그도 삭제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럴리는 없겠죠...

 
3. 네이버라는 함정
 

오픈캐스트가 이렇게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네이버가 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이미 이런 형태의 서비스는 마이크로탑텐이나 블코 채널등에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오픈캐스트는 단지 네이버라는 이유만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지요. 왜 그럴까요? 그건 바로 트래픽 때문입니다. 네이버의 영향력. 국내 포털 1위라는 수식어가 그 이유를 설명해 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오히려 함정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누구를 위한 오픈캐스트 일까요? 블로거를 위한? 네이버 유저를 위한? 구독자를 위한? 결국은 네이버를 위한 오픈캐스트로 귀결될 수 밖에 없습니다. 오픈캐스트에게 떨어지는 혜택은 하나도 없죠. 오히려 법적인 책임과 펌블로그 양성 공범자로 몰릴 수 있는 리스크를 짊어져야 합니다. 네이버는 그에 대해 딱 한마디를 하죠. "모든 책임은 네이버에게 없습니다"

뉴스캐스트에 관한 말이 많습니다. 언론사들이 법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죠? 언론사와 네이버가 싸우는 고래 싸움인데, 네이버에 일개 캐스터가 불평을 늘어놓는다고 들어줄리 만무합니다. 또한 의문이 드는 점은 생각하는 것처럼 많은 트래픽이 오픈캐스트를 통해 유입이 될 것이냐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해 본 결과는 "아니다"라는 것입니다. 서비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긴 했지만, 오픈캐스트의 수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업데이트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구독자 수도 많이 늘어나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생각했던 트래픽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나중에 일부 캐스터를 통해 트래픽 폭탄이 이루어질 수 있겠지만, 베타서비스를 마치고 모든 유저에게 오픈이 되면 기하급수적으로 오픈캐스트가 늘어나게 될 것이고, 트래픽은 그만큼 분산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결국 네이버 이미지만 좋게해주고 모든 오물을 뒤집어 써야 하는 함정에 빠질 수도 있는 것이지요.

이상 3가지 함정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물론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기에 오류도 있을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오픈캐스트를 사용하면서 느꼈던 점은 위와 같은 생각입니다. 오픈캐스트가 양질의 블로그를 더욱 활성화 시켜 블로고스피어의 가치를 높여주는 무기가 될 수도 있고, 저질의 블로그를 더욱 활성화시켜 블로고스피어를 파괴시키는 오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변할지는 캐스트, 구독자, 그리고 네이버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오픈캐스트로 인해 함정에 빠지지 않고 매력에 빠질 수 있게 되길 기대해 봅니다.

네이버 오픈캐스트에 대한 별첨

1. 네이버 오픈캐스트에 캐스트 이름이 네이버 ID로 밖에 노출이 안됩니다. 이에 대해 수정 문의를 했지만, 정책상 불가하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더불어 ID를 클릭하면 블로그로 연결되는 항목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블로그는 네이버 블로그로만 연결이 됩니다. 그래서 티스토리의 익사이팅TV로 연결시켜 줄 것을 요청했지만, 역시 돌아오는 대답은 정책으로 인해 불가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정책이 무엇인지 참 궁금합니다. 왜 오픈캐스트로 이름을 붙였는지 이해가 안되는 부분입니다. 클로즈캐스트가 더 어울릴 것 같은 정책이네요. 답변도 성의없고 무책임한 것이 답변을 안해주는 것만 못했던 것 같습니다. 어떤 정책인지 말도 안해주고 그냥 정책에 의한 것이라니 말이죠... 적어도 오픈캐스트라는 명칭에 걸맞게 개인정보 정도는 수정할 수 있게 오픈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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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익사이팅한 연예가 뉴스를 통해 소개하고 있는 포스트들은 모두 개인적으로 RSS로 구독하시는 분들입니다. 혹여나 링크를 원치 않으시는 분들이 계시면 삭제해 드리겠습니다. 대신 3가지 함정에 빠지지 않도록 익사이팅한 연예가 뉴스를 통해 소개 되는 포스트는 양질의 포스트만 발행할 것을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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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픈캐스트는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노가다 링크에 저작권이 신경쓰이기도 하지만, 시험적으로 좀 더 발행해 볼 계획입니다. 지켜봐 주시고, 느낀 점을 가끔씩 정리하여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4. 오픈캐스트와 관련된 트랙백 많이 남겨주세요~! ^^*
Posted by 이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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