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 수익에 관한 흥미로운 포스트를 보았습니다. 해외의 사례이긴 하지만, 한달동안 천만원 이상의 수익을 거둔 사람이 10%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정말 대단한 수치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래서 전업블로그가 가능하구나 싶기도 하고 말입니다.

국내에서도 이것이 가능할까요? 전 개인적으로 1,2년 안에 가능해 질것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시기는 늦춰질 수 있지만 국내에도 곧 전업블로그 시대가 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1년간 블로그를 해오면서 느낀 것은 블로그의 가능성은 무한하다는 것이었습니다. 단지 그 길들을 찾지 못했을 뿐이지요. 또한 블로그를 모르는 사람이 많기도 하고요. 블로그의 성장 속도를 보면 파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상태입니다. 경쟁도 그만큼 심해졌지만, 파이는 그보다 더 커질 것입니다.

블로그로 돈을 번다? 그것도 수천만원씩이나? 여기서 거부감이 드는 분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돈을 번다=의미 퇴색"으로 비추어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 블로그로 돈을 번다에 거부감을 느낀다기보다 블로그가 퇴색되어 가는 것을 안타까워 하시는 마음임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렇기에 블로그의 수익구조는 더욱 다양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개인적인 제 생각을 한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1. 블로그의 상업화

블로그의 상업화는 지금도 많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블로그의 상업화란 쉽게 설명하면 예전의 배너 광고나 지식인, 그리고 기업 홈페이지등을 생각해보시면 됩니다. 배너는 획기적인 온라인 광고 형태였지만, 예전만큼 배너의 효과가 크지는 않습니다. 배너를 보고 "아! 저거 광고구나"하는 생각이 지배적이기 때문이죠. 지식인 또한 처음에는 획기적이었으나 점차 광고들로 넘쳐나면서 그 신뢰도를 잃고 있는 실정입니다. 기업 홈페이지를 보고 그대로 믿는 사람 또한 없을 것입니다. 기업 블로그의 한계도 여기서 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로그의 상업화에 대해 전 크게 걱정하지 않습니다. 얼마전 프레스블로그나 테터앤미디어의 광고 형식 때문에 많은 논란이 있었습니다. 속이는 광고. 그것이 문제의 발단이 된 것이지요. 신뢰를 중요시 하는 블로고스피어에서 제품의 매출을 위한 광고는 매우 거부감이 드는 내용임이 분명하니까요.

블로그의 상업화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이런 자정 능력 때문입니다. 블로그의 기본은 소통이고, 댓글과 트래픽 그리고 매타블로그등을 통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위의 예에서와 같이 블로고스피어의 신뢰성에 해를 가하는 것들이 있다면 수많은 포스팅으로 경각심을 일깨우고, 스스로 정화해 나가고 있는 것이지요.

예전에는 기업에서 배너를 달면 끝이었지만, 이제는 배너에 대해 여러 의견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블로그의 극단적인 상업화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즉, 신뢰성을 지켜나가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가 될 것이라는 것이죠.

2. 블로그 수익구조

블로그의 상업화와 블로그의 수익구조는 다른 개념이라 생각합니다. 블로그의 상업화는 블로거의 마인드에서 비롯되는 것이고, 블로그의 수익구조는 적절한 보상을 해주어 동기를 부여해줌으로 블로고스피어를 성장시키는 동력이니 말이죠.

블로그의 수익구조가 다양해질수록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할 가능성이 많아집니다. 처음엔 돈 때문에 시작할지도 모르지요. 그것은 마인드의 문제입니다. 블로거의 마인드가 돈에 목적이 있다면 블로고스피어는 신뢰를 잃고 상업화가 되는 것이겠지만, 그 마인드를 바꿀 수 있다면 오히려 더 신뢰를 얻고 고급정보들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는 일상적인 개인의 생각들을 적어놓는 기록의 공간이기에 고급정보와 유익한 정보만으로 이루어질 이유는 없습니다. 하지만, 양질의 포스팅에 대한 보상이 있다면 더 다양한 방면으로 블로그가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블로그의 수익구조가 다양해져서 국내에서도 수천만원의 월수익을 고정적으로 거둘 수 있는 구조가 생긴다면 많은 정보와 지식이 쏟아져 들어올 것이라 기대됩니다.

우선 많은 사람이 함께 해야 힘을 발휘하는 법이기에 우후죽순으로 늘어나 한동안 저질 블로그들이 난립하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 때마다 블로그의 상업화를 운운하기 보다는 블로그의 질적 성장을 위한 정화작업이 함께 해 나간다면 블로그 수익구조를 이용한 블로고스피어의 성장이 있을 것입니다.

블로그 수익구조는 블로그 교육에 관한 시스템 또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번에 저도 참여하기로 했지만, 블로거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서 사비를 털어 블로그에 대한 책을 쓰는 프로젝트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또한 블로거팁닷컴의 zet님은 많은 블로그교육을 이미 시작하고 계시죠. 호박님 또한 그 동안의 경험으로 여러 강의를 하며 블로그에 대해 알리고 있습니다. 블로그 수익구조가 다양해진다면 이런 분들의 활동이 좀 더 활기를 띄게 될 것이고, 블로그 교육에 대한 활동이 활발해질 수록 점차 시스템화 되어 블로고스피어의 질적 성장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3. 지식의 물결

엘빈 토플러가 제3의 물결을 말한지도 꽤나 오래되었습니다. 그리고 지식 정보화 시대는 이미 도래했고, 그 꽃이 피어나고 있는 시점입니다. 농경 시대에는 농작물이 주가 되었고, 산업 시대에는 제품이 주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식 정보화 시대에는 지식이 주가 되는 사회가 된 것이지요.

그리고 그 지식을 최대로 활용한 곳이 인터넷이고, 그 중에서도 바로 블로그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지식을 아무런 대가없이 기록하고 공유하는 것은 매우 놀라운 첫 걸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런 대가 없이 시작되었지만, 그것에 대한 가치가 매겨진다면 그 파워도 더욱 커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정보의 상업화가 아니라, 고급 정보의 유입이 되는 것이지요.

지식과 돈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돈은 원래 지식에서 출발한 것이기 때문이죠. 돈이란 형체가 없는 사람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결과물입니다. 비록 종이와 잉크, 구리, 플라스틱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그 실체는 사람의 머리 속에서 시작하는 것이지요. 많은 부자들이 돈이 없이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블로그는 그 말이 사실임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하는 목적이 돈이 된다면 돈은 멀어져 갈 것 입니다. 원래 돈의 속성이 그러하지요. 복권을 사는 사람들이 절대로 돈을 벌 수 없는 이유도 바로 돈을 쫒아 살기 때문일 것입니다. (로또에 당첨되어도 곧 그 돈을 다 로또로 잃게 말듯이 말이죠) 하지만 블로그를 최대한 즐기고, 재미있게 블로깅을 한다면 그에 대한 보상이 따라 올 것이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보상을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보상이 없어도 블로그를 즐길 수 있다면 여러 블로그 수익구조를 통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그런 블로그가 많아질 수록 블로그 수익구조도 더욱 다양해지겠지요.

너무 긍정적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냐 할지도 모르지만, 구지 부정적으로 보아야 할 이유도 없는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블로그로 한달에 천만원을 버는 것이 가능할까요? 한달에 천만원이면 연봉이 1억이 넘네요. 꿈에도 바라는 연봉 1억. 전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지금도 국내에서도 3,4백만원 정도의 고정적인 수익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물론 매우 일부이긴 하지만) 얼마전 많은 트래픽과 양질의 포스팅으로 활약을 하고 계신 한밤의 연예가 섹션님이 수익을 공개하셨지요. 트래픽이 많은 블로거들은 보통 한달에 100만원~2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어고 있을 것입니다. 그 중 일부는 3,4백만원도 가능할 것이고요.

불과 1년 전만 해도 블로그로 수익을 거두는 사례는 극히 드물었고, 많아봐야 수십만원 수준이었는데 1년만에 수백만원대로 올라갔다면, 2,3년내에는 수천만원대로 가지 않겠냐는 아주 주관적이고 단순한 저의 계산이었습니다. ^^; ? 또한 블로그에 들이는 시간이 저의 경우는 보통 하루에 2시간 정도인데, 단순히 시간을 늘리는 방법으로 계산하다면 전업블로그로 돌렸을 때 이미 수천만원의 수익을 벌고 있는 셈일수도 있습니다.

물론 미래는 알 수 없고, 시간을 늘린다고 정비례로 수익이 늘어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욱 그 가능성에 확신을 하는 것은 블로고스피어내에 수많은 양질의 포스트를 생산해내는 블로거들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또한 다양하고 창의적인 움직임들이 여기 저기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팀으로 책을 만들기도 하고, 양깡님과 같이 의사들이 모여서 고급 정보들을 제공하기도 하며, 먹는 언니님처럼 다양한 이벤트와 즐기는 블로깅을 실현하기도 하며, mepay님처럼 도참같은 쇼핑몰로 연결시키기도 하는 시도들이 많이 일어나기에 블로고스피어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런 분들이 먼저 수천만원의 수익의 끈을 먼저 끊어주시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블로그로 천만원 버는 방법은 블로그를 천만원어치 즐기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Posted by 이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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