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이 상담을 해 왔다. 교사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난 우선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까지 가라고 말해주었다. 하지만 그 학생은 돈이 없다며 그것은 힘들겠다고 한다. 그리곤 교사가 되는 것을 다시 생각해보아야 겠다 말한다.

만약 당신에게 동일한 상담을 해왔다고 하면 어떻게 답변해 줄 것인가? 한번 생각해보자. 그렇다. 나도 그 대답을 해 주었다. 돈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네가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가 관건이다. 돈을 벌기 위해 꿈을 정했다면 그것은 네 꿈이 아니다. 돈에 구애받지 않는 진정 가슴이 벅차오르는 꿈을 찾으라고 말이다.

최선이 아닌 최고의 꿈을 꾸어라.

보통은 자신의 상황에 맞춰 꿈도 정해진다. 형편이 이러니, 머리가 딸리니, 학력이 미달이니, 체력이 약하니 등등 수많은 상황에 의해 꿈은 제한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형편을 다 고려한 후 최선의 꿈을 선택하며 자족한다. 그리고 제한된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1%의 사람들은 꿈에 상황을 맞춘다. 형편이 어려워도, 머리가 딸려도, 학력이 미달이어도, 체력이 약해도 수많은 상황은 꿈을 향해 나아가는데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자신의 형편을 무시하고 최고의 꿈을 향해 달려간다. 그리고 결국 그 꿈은 이루어진다.

잡음과 추세

불확실성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이 시대는 불확실성의 세대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처럼 말이다. 수많은 변수들이 있고, 작은 날개짓이 폭풍으로 변해 돌아오기도 하는 민감한 세상에 살고 있다. 불확실성이란 확실하지 않은 것 뿐이지 예측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그에 대한 대처방안은 가능성에 대한 시나리오로 대비하는 것이다.

잡음은 불확실성을 대표하는 말일 것이다. 규칙이 없이 아래 위로 요동치는 잡음은 언제 변곡점이 될지 모른체 급격한 변화가 일어난다. 하지만 현상에는 추세라는 것이 있다. 어느 쪽을 향해 가는 것을 말한다. 주식 시장에서 주가가 오를 때 일직선으로 오르지 않는다. 오르락 내리락하며 잡음을 보여주며 추세를 이어나간다. 경제도 마찬가지며, 인생의 모든 것은 카오스와 질서가 함께 공존한다.

근시안적인 시야를 가지고 있으면 잡음 밖에 안보인다. 그래서 쉽게 부화뇌동하고, 감정의 기복도 심해진다. 불안하고, 초조하며 때로는 자포자기한다. 어떤 이는 분노로 표출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우울로 표출하기도 한다. 최선의 꿈을 꿀 때는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많다. 안전한 꿈을 꾸지만 결국 그 안전한 꿈은 혼란과 불안을 가져다 줄 것이다.

크게 보는 시야가 필요하다. 원시안적 시야는 나무가 아닌 숲을 바라보는 것으로 추세라 말할 수 있다. 잡음에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추세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다. 잡음을 잡음으로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추세를 보아야만 가능한 것이다. 때문에 비전과 꿈 그리고 목표가 확실해야 한다. 또한 그 꿈이 클수록 더 멀리서 볼 수 있다. 그래서 최고의 꿈을 가져야 꿈을 이룰 수 있다.

시작점과 목표점

최고의 꿈을 갖게 되었다면 그 꿈은 인생의 목표점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해 열심히 달려나가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 목표점이 희미하게 찍혀있다면 그 속도는 느리게 될 것이다. 목표점을 확실하게 찍어야 하는 것이다. 즉, 목표와 꿈 그리고 비전을 확실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대충 생각나는데로 정한다면 그 목표점은 금새 작심삼일로 돌아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목표점만큼 중요한 것은 시작점이다. 어디서 시작했는지 알아야 더 튼튼하고 안전한 길을 갈 수 있다. 내가 왜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주는 시작점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이다. 그래서 수많은 철학자들이 사람은 왜 존재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가장 많이 했지 않은가?

자신이 왜 존재하는지 정체성에 대한 확립이 있은 후에 목표점을 향해 달려나가면 더 풍요롭고 의미있고 빠르게 나아갈 수 있다. 시작점과 목표점이 확실하게 찍혔다면 이제 꿈을 이루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중간에 어떠한 장애물이 있어도 해쳐 나갈 것이며 최고 속도로 최고 꿈을 향해 달려나갈 것이다. 반면 그런 점이 없이 방황한다면 장애물을 만났을 때 당황하게 되고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난 그 학생에게 다시 꿈을 꾸라고 말해주었다. 최선의 꿈이 아닌 최고의 꿈. 가슴이 울렁거리는 꿈을 찾으라고 말이다. 그리고 그런 꿈이 있을 때 돈은 아무런 방해도 할 수 없고 오히려 돈이 너를 따라 채워줄 것이라 말해주었다. 최선의 꿈을 꾸고 있다면, 이제 최고의 꿈으로 바꾸자. 가슴이 두근거리는 꿈 말이다. 그리고 최고의 꿈을 갖기 전에 자신이 왜 존재하는지인 시작점을 확실히 찍고 시작한다면 어떤 꿈이든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Posted by 이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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