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fading among my own smoke
I am fading among my own smoke by HAMED MASOUMI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미용실에 머리를 하러 갔다. 남자 미용사가 머리를 해 주었는데 잠시 밖에 나갔다왔는데 손에서 담배 냄새가 났다. 손을 씻고 향수를 뿌린 것 같은데 그 냄새가 더 역겨웠다. 아마도 오랬동안 그렇게 해온듯 익숙한 행동이었고 손에 밴 담배 냄새는 인이 밴 듯 찌든 냄새였다.

나도 담배를 수년간 줄기차게 폈었기에 흡연자의 고충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오히려 흡연자를 가장 잘 이해한다. 하지만 담배가 고객을 멀어지게 한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다.

청바지를 판매했었다. 너무 많은 스트레스로 인해 담배를 입에 물고 살았었는데 의류를 만지다보니 옷에서 담배 냄새가 나기 일쑤였다. 명백한 실수였다.

아내가 피부미용실에 다녀와서는 불평을 했다. 피부미용사의 손에서 담배 냄새가 났다는 것이다. 얼굴에 아무리 좋은 화장품을 발라도 그 안에 스며드는 것은 니코틴뿐이었을 것이다.

유명한 쉐프가 TV에 나온다고 해서 취재를 갔다. 행사가 다 끝나고 밖에 비가 와서 잠시 비를 피하려 머물고 있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가고 난 후 주위가 한산했을 때 그 유명 쉐프는 밖에 나와 멋들어지게 담배를 한대 피고 다시 들어갔다.

그 이후 난 그 미용실에 다시는 안간다. 내 머리에 니코틴이 스며드는 느낌이었다. 아마도 그 이후 내 고객 역시 다시는 청바지를 사러 오지않았을 것 같다. 그 이후 아내는 당장 피부관리실을 바꾸었다. 그 이후 다신 그 쉐프가 있는 레스토랑에는 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담배는 개인의 기호다. 하지만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사람에겐 치명적인 독이다.

내가 담배를 폈을 때 그랬던 것처럼 그들도 자신의 입장을 변명할 것이다. 하지만 소셜 네트워크의 시대에 그런 소문은 이제 삽시간에 퍼질 것이다. 트위터와 증강현실의 발달, 블로그, 스마트폰의 증가 등의 변화등이 이런 부정적인 이슈를 자발적으로 알리는데 최적화 되어있기 때문이다.

난 지금 지하철에서 아이폰으로 티스토리 앱을 이용하여 포스팅을 하고 있다. 자판도 익숙해서 여기까지 쓰는데 30분도 안 걸렸다.



인증샷! ㅎㅎ 얼마나 놀라운 세상인가?

내가 어디있는지까지 알려준다.

이젠 위의 사례가 있으면 바로 바로 포스팅이 가능하고 널리 퍼트릴 수 있다.

즉, 고객이 더 빨리 떠날 수 있게 된 것이다. 담배, 이젠 돈을 벌기 위해 끊어보는 것은 어떨까? 담배와 멀어질수록 고객은 가까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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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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