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법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지만 나 나름대로의 비법을 공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래 BIZ BLOG는 자기계발을 위한 글도 많이 쓰던 곳이었는데 직업과 관련된 것만 쓰려고 하다보니 블로그와 페이스북 이야기만 쓴 것 같네요. 좀 더 자유롭게 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사업을 시작했는데요, 더 효율적이고 재미있게 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필요해 졌습니다. 그래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어떻게 하면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 부분을 나누어보려고 하는데요, 여러분도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이 있다면 댓글로 이야기해 주세요~ ^^

1. 명상하기

Sun Bible!
Sun Bible! by Denis Collette...!!!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아침에 일어나서 전 성경을 읽습니다. 고요한 시간에 홀로 앉아서 성경 한구절을 읽고 음미를 하는데요, 하루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 생각하고, 받은 말씀에 따라 마음을 다잡습니다. 명상의 시간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가장 좋은 시간인 것 같아요. 어릴 적에 학교에서 아침마다 명상의 시간 테이프를 틀어주었던 것이 생각나는데요, 명상을 통해 하루의 시작을 온몸에 알려주고, 차분한 마음 속에 시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기 전에 미리 마음 속으로 스케치를 해 보는 것과 같은 이치죠. 아무 것도 없는 백지이기에 자유로운 아이디어가 샘솟게 됩니다. 일부러 아이디어를 떠올리려고 고민하는 것보다는 그냥 조용한 시간을 즐기는 것이 더 나은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히려 힘을 뺐을 때 더 강한 힘이 나오는 것처럼 말이죠. 

2. 아이디어 박스

04-02-10 You Ought To Beg
04-02-10 You Ought To Beg by Βetha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그리고 의식처럼 행하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손정의 회장이 했던 방법인데요, 신발 박스에 200장의 단어 카드를 넣었습니다. 단어는 제가 직접 썼는데요, 생각 나는데로 주변의 사물들을 모두 적었죠. 종이에 적어서 2번 접어 신발 박스에 넣어두었습니다. 그리고 아침마다 10장씩을 꺼내어 종이에 적습니다. 종이 한장에 2개의 단어를 적어두죠. 총 5페이지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두 단어의 연관성을 찾아서 하나의 문장을 만드는 작업을 합니다. 예를 들어 어제는 "오디션"과 "마우스"라는 단어가 나왔는데요 전혀 연관이 없어보이는 단어이지만 연관성을 찾으려 고민을 했습니다. 방법은 오디션에 관한 연관 단어를 다시 나열합니다. 마우스도 마찬가지고요. 그 속성에 대한 단어를 나열하여 서로의 단어를 다시 연결시켜봅니다. 그러면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단어끼리 연결이 가능하죠. 이 단어의 연결에서 찾아낸 아이디어 중 하나는 페이스북 친구의 프로필 사진을 이용한 두더지 게임입니다. 오디션의 경쟁이란 속성과 마우스->쥐->두더지에서 나온 아이디어인데요, 소셜에 관심이 많다보니 페이스북 앱과 연결을 시켜보았고, 페이스북 친구 프로필을 활용한 두더지 게임이 나온다면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이르렀습니다.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느 모르겠지만, 쿨한 아이디어인 것 같지 않나요^^? 

의식처럼 행한다는 것에는 이유가 있는데요, 바로 이 시간을 통해서 굉장히 많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블로그 글 소재도 많이 얻고, 요즘엔 사업에 관련된 아이디어를 다양하게 얻고 있죠. 

3. 메모

Memo
Memo by ali edward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하루 일과를 통해 일어나는 일들을 기록합니다. 바로 메모를 통해 기록을 하는데요, 포스트잇을 주로 활용합니다. 손가락 마디만한 포스트잇을 가지고 다니며 생각 나는 일들을 기록하고 집에 와서 정리를 하며 아이디어를 수집해 놓죠. 의외로 좋은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버스 타고 가다 앞에 앉은 아주머니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메모하다 얻은 아이디어도 있고,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옆 테이블에서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 얻은 아이디어들도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메모의 정리는 벽지에 합니다. 아내가 다행히도 인테리어에 큰 관심이 없어서 전지를 사다가 벽에 쫙 붙여 놓고, 주요 아이디어들은 기록을 해두고 지나가면서 항상 보고 보충을 하거나 다시 생각하곤 하죠. 생각나는 아이디어가 있으면 바로 기록을 합니다. 

기억력이 나빠서 글을 쓰면서도 생각나는 것은 바로 기록을 해 놓아야지 글 마지막 단락에 써야지하고 생각했다간 여지없이 마지막 단락에 가서는 잊고 맙니다. 

여러분은 어떤 방법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 계시나요? 아이디어는 무의식의 세계에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벤젠고리에 대해 꿈에서 알아낸 케쿨레처럼 꾸준히 생각하고 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갈구했을 때 꿈을 통해 혹은 화장실에서, 명상의 시간에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칼 구스타프 융의 '무의식의 분석'에 보면 케쿨레가 꿈에서 꿨던 여섯마리의 뱀이 서로의 꼬리를 물고 빙빙 도는 문양은 고대부터 전해 내려오던 문양이었다고 합니다. 즉, 어디선가 케쿨레가 보았던 것이었다는 것이죠. 우리의 뇌는 해답을 갈구하는 사람에게 그 답을 내어주는 것 같습니다.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거나 고민이 되는 것이 있다면 현재의 시각에 머물러 있지 말고 프레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으로 문제를 다시 바라본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많은 길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Posted by 이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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