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미스 열풍이 불고 있다. 과연 소셜커머스는 무엇일까? 안그래도 소셜커머스에 대해 이야기를 한번 해 보고 싶었는데, TNM파트너인 깜냥이님이 책을 한권 내셔서 소셜커머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게 되었다. "소셜커머스,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책이다. 소셜커머스에 대해 궁금한 분이라면 필독을 권한다. 세심하게 잘 설명해 주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소셜커머스,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국내도서>경제경영
저자 : 유윤수,윤상진
출판 : 도서출판더숲 201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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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몬스터, 그루폰, 데일리픽, 위메이크프라이스, 다음소셜쇼핑, 쿠팡등등 굉장히 많은 소셜커머스 업체가 있다. 대기업도, 중소기업도, 개인도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소셜커머스라는 파이에 풍덩 빠져들어 버렸다. 불과 6개월만에 일어난 일인 것이다. 반년도 안된 사이에 1000억원의 파이로 성장한 소셜커머스. 도대체 뭐란 말인가? 

티켓몬스터, 쿠팡등 많은 소셜커머스 업체를 만나볼 수 있었다. 해외에서 투자받아서 온 업체도 있었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어떻게 소셜과 엮을지를 고민하였고, 그에 따라 회사 차원에서 조언을 해 줄 기회가 생겼던 것이다. 그래서 초반부터 소셜커머스가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조금은 알고 있었다. 

소셜커머스는 친구다!


소셜커머스는 소셜네트워크의 성장과 더불어 새롭게 리포지셔닝한 분야이다. 공동구매라는 것이 소셜네트워크와 합쳐지면서 재미있는 현상을 만들어 낸 것이다. 소셜의 힘은 친구에서 발생한다. 신뢰 관계에 있는 친구 말이다. 내 친구가 추천해준 기사를 읽는다. 이게 현재 변화하고 있는 미디어의 변화 추세이다. 익명의 편집자가 아닌 내 친구가 추천해준 글을 읽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내 친구가 추천해준 상품을 사게 되기도 한다. 믿을만 하니까 말이다. 친구를 가장 잘 활용한 것이 바로 소셜커머스인데, 아직 국내는 그 정도로는 성숙해있지 않다. 

소셜커머스는 반값이다?


오히려 아직은 공동구매에 초점이 더 맞춰져 있다. 반값 할인이라는 달콤한 유혹에 말이다. 재미있는 것은 내가 인터넷 쇼핑몰을 시작했을 때 일어난 일들이 데자뷰처럼 일어나고 있다. 2003년에 내가 인터넷 쇼핑몰을 시작했을 때만해도 인터넷 쇼핑몰이 막 성장하려고 하던 찰라였다. 따라서 아직 인터넷 쇼핑몰 시장이 성숙하기 전이었다. 오픈마켓이라는 것이 막 나오기 시작했을 때이니 말이다. 당시 하프플라자라는 쇼핑몰이 있었다. 모든 제품을 반 가격에 해 주는 곳이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반값에 쇼핑을 즐기기 시작했다. 그러나 사건은 어느날 터져버렸다. 하프플라자가 어느 날 사라져버린 것이다. 돈 들고 튄 것이다. 소비자들은 인터넷에서 뭉쳐 합심하여 그 사장을 잡으러 전국을 누볐고, 결국 부산에서 잡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돈은 물론 못 돌려 받았다고 한다. 

요즘 소셜커머스가 난립하고 있고, 이에 따라 반값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값에 대한 니즈를 맞추기 위해 사이트 이름에 과감히 반값을 넣는 경우도 있다. 어떤 소셜커머스 업체는 쿠폰만 발행하고 돈들고 먹튀하기도 한다. 하프플라자의 악몽이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다시는 이런 일들이 안 일어날 줄 알았는데, 역사는 매우 짧게 되풀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소셜커머스가 반값에 계속 포커스를 맞추는 한 이런 사태는 계속될 것이다. 법망은 점차 촘촘해질 것이고, 다양한 규제가 만들어지고, 소비자 보호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추풍낙엽처럼 자본력이 없는 업체는 떨어져 나갈 것이다. 

마케팅 효과는?


소셜커머스가 마케팅 효과가 있을까? 찌라시보단 있겠지만 결론적으로 없다고 할 수 있다. 하룻밤의 꿈 정도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마케팅 비용을 빼서 반값으로 홍보를 하지만, 사람들은 반값에 혹해서 온다. 많은 사람들이 올수록 서비스는 나빠지게 되고, 소문은 안좋게 난다. 소셜에서 안좋은 소문은 빛의 속도로 퍼져나간다. SNS에 문외한인 로컬 사장님들은 위기관리를 못하게 될 것이고, 결국 인터넷은 악평으로 가득차게 될 것이다. 물론 서비스가 좋다면 좋은 소문이 퍼져나가겠지만, 손님이 느끼는 바는 지극히 주관적이고 그 날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기에 컨트롤 할 수 없다. 즉, 안하느니만 못한 결과가 나오는 것이다. 

돈만 들이고, 인력만 낭비한 것이다. 돈들이고, 일은 더하고, 욕먹는...악순환에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반값을 끊고 소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런데 소셜커머스 업체들 중 소셜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블로그나 트위터, 페이스북을 정말 즐기며 해 본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블로그 마케팅 담당자가 블로그를 운영해보지 않았다는 것과 같은 맥락의 이야기다. 붕어빵 안 먹어보고 붕어빵 장사를 하는 사람과 똑같은 것이다. 

소셜의 파워를 이용할 줄 아는 사람이 소셜커머스의 가장 큰 파이를 얻게 될 것이다. 결국 업체들도 매출에 도움이 되어야 계속 진행을 할텐데 시간이 흐를수록 더 명확해지지 않을까 싶다.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소셜커머스는 소셜이 없으면 그냥 커머스에 불과하다. 소셜은 무엇일까? TGIF? 그건 그냥 도구이다. 소셜은 사람이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커머스가 진행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쿠폰 팔고 장땡인 것처럼 하지 말고 CS에 과감히 투자하여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 어떤 소셜커머스는 게시판이 없는 곳도 있다. 완전히 쇼핑몰 초창기 때와 똑같은 모습이다. 그렇게 먹은 돈은 체하기 마련이다. 

소셜커머스, 무엇이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는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자세히 나와있다. 정확히 현 상황을 진단하고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뒷부분은 시간에 쫓겨 쓴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앞부분은 인사이트가 분명 있다. 

소셜커머스를 활용하는 방법은 사람에 대해 진지하게, 진심으로 대하는 것에서 비롯된다. 

앞으로 그루폰이 한국에 진출한다고 한다. 엄청난 자본으로 무장한 그루폰이기에 국내 소셜커머스 시장에도 큰 파장을 일으키지 않을까 싶다. 흥미진진한 소셜커머스 시장. 소셜을 마음이 품고 한번 풍덩 빠져볼만한 시장인 것 같다.  
Posted by 이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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