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하지 말아야 하는 9가지 이유에 대해 살펴보았다. 마지막 10번째 이유는 이 모든 것을 다 견뎌내고도 즐거워야 한다는 것이다. 억지로 견뎌내서는 절대로 블로그로 꿈을 이룰 수 없다. 해야 하기 때문이 아니라 하고 싶어서 해야 하기 때문이다. 

블로그로 꿈을 이뤄가는 과정은 인고의 과정이 아니라 즐거움의 길이다. 내 꿈을 이루어가는 것이니 말이다. 다만 그 꿈이 진정한 꿈이기 위해서는 위의 9가지 이유들을 거치고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것이어야만 한다. 생생하게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꿈의 공식에서도 볼 수 있듯이 꿈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은 어떠한 역경도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인 사람은 매일 노래 연습을 하고, 음악을 듣는 일이 결코 스트레스나 인내해야 하는 과정이 아닐 것이다.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인 사람은 매일 노래하는 것이 신이나고, 음악을 듣는 것이 즐거울 것이다. 음악 공부하는 것이 그 어떤 것보다 재미있을 것이다.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인 사람이 블로그를 한다면 자신이 듣고 있는 음악들에 대한 내 느낌을 블로그에 적을수도 있고, 내가 노래한 것을 녹음하여 블로깅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음악 공부를 했던 것을 블로그에 적을 수도 있고, 존경하는 가수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쓸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것들이 설령 방문객이 없고, 글을 읽어야 하고, 편법이 없을지라도 지속적으로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글을 작성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워할 수 있지 않을까. 

이 모든 것을 견뎌내고도 즐거워야 한다는 것은 그저 즐거운 것만 찾아서는 안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자신이 좋아서 즐겨하는 것과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은 또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은 어쩌면 매우 귀찮고 거추장스러운 일일 수 있다. 세계 곳곳을 돌아다니며 숨겨진 맛집을 찾는 미식가라도 기록하지 않으면 어떤 영향력도 끼칠 수 없다. 블로그는 자신의 사소한 이야기들을 통해서 그것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 도구이다. 그 사소한 이야기를 기록하는 걸 즐기는 것이 오히려 더 블로그로 꿈을 이루기 더 쉬울 수도 있다. 

정말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 것인데 그 좋아함의 정도가 귀찮음을 뛰어넘도록 좋아하는 것이어야 그 꿈을 이루어질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그 꿈을 찾을 수 있을까? 난 꿈이 없는데... 꿈이 있어도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꿈에 대한 확신이 없는데...등의 마음 속 물음표들이 생길 것이다. 그렇다. 대게 그 정도로 좋아할 정도의 꿈을 가지고 있다면 이미 이루고도 남았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블로그로 꿈을 이루는 방법 전에 어떻게 이런 꿈을 찾을 수 있는지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위의 10가지 블로그를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감당할 자신이 있다면 (비록 아직 꿈이 없더라도) 다음 장으로 넘어가자. 다음 장에서는 어떻게 꿈을 찾는지, 그리고 그 꿈을 어떻게 이루어갔는지에 대해서 나의 사례를 통해서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 
Posted by 이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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