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 글을 매일 쓴다고 해도 방문객이 생각만큼 늘지 않을지도 모른다. 블로그에 방문객이 많으면 블로그를 브랜딩하기가 더 쉬워지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할지라도 방문객수보다 컨텐츠가 블로그에 더 중요하다. 그래서 방문객이 없을지라도 꾸준히 글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방문객수에 집착을 하다보면 오히려 블로그를 망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방문객수는 허수라 감히 말한다. 메타블로그에 최적화하고 검색엔진에 최적화를 물론 알아야 하고 해야 한다. 그러나 방문객은 블로그로 꿈을 이루는 수단이 되어야 하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렇게 되는 순간 블로그는 무너지고 만다. 방문객수에 집착을 하게 되다보면 방문객수에 따라 일희일비하게 되고, 그것이 결국 스트레스가 되어 방문객수가 급격히 떨어지는 순간 의욕을 잃게 된다.

얼마 전 네이버에서는 검색엔진 로직을 바꾼바 있다. 그 때 상업적인 내용을 쓰거나 맛집, 의료 부분에 대해 쓴 블로그들은 검색엔진 결과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발생했다. 네이버 파워블로그의 가중치도 줄어들었다. 결국 많은 네이버 블로그가 검색엔진 로직 변경으로 인해 방문객이 급감했다. 일 평균 방문개 3만명인 블로그가 일 3000명까지 줄어드는 경우도 있었고, 많은 네이버 블로그의 방문객수가 80~90%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많은 블로그들은 항의를 했지만 소용없었다. 그리고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낀 일부 블로그는 블로그를 접게 되는 경우도 생겼다. 

다음에서는 다음 메인에 노출되는 것이 방문객에 큰 도움이 된다. TV익사이팅은 한 때 글을 쓰기만 하면 매일 다음 메인에 올라가던 때가 있었다. 몇달동안 지속되었는데, 다음 메인에 노출이 되어 하루에 40만명까지 왔던 글도 있다. 보통 5~10만명이 오다가 어느 날 갑자기 메인에 올라가지 않게 되면서 방문객은 1만명 수준으로 떨어지게 되었고, 지금은 3000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처음에는 정말 의욕이 떨어졌다. 매일 글을 쓰기만 하면 메인에 올랐으니 연예인들이 겪는 스타병을 겪었나보다. 그러나 TV익사이팅 뿐 아니라 BIZ익사이팅도 운영했기 때문에 컨텐츠의 중요성에 대해 믿음을 잃지 않고 지속하여 글을 작성하였고, 그로 인해 지금까지 TV익사이팅으로 다양한 기회들을 얻고 있다. 또한 지금은 하루에 100명도 안되는 방문객이 오는 BIZ익사이팅이 더 많은 기회를 내게 주고 있다.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 아이폰의 앱스토어에 대응해서 안드로이드에는 T스토어 및 안드로이드 마켓이 나왔다.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에는 앱이 너무 없었기 때문에 앱스토어와 항상 비교되고는 했다. 국내 제조업체 및 통신사는 안드로이드를 띄워야 하기 때문에 앱을 앱스토어에 버금가게 빠른 시간 내에 만들어내야 했고, 그들이 필요로 했던 것은 컨텐츠였다. 뉴스형식으로 보여주거나 메거진 형식으로 보여주는 등의 기술적인 것은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었지만 그것을 채우는 컨텐츠는 빨리 구할 수 없었다. 그래서 주목받은 곳이 바로 블로그였다. 블로거들은 각자가 자신의 전문적인 컨셉을 가지고 컨텐츠를 쌓아왔기 때문에 차별화된 어플리케이션을 낼 수 있는 기회였다. 

방문객수보다 컨텐츠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 이 때 드러났다. 이 때 필요했던 컨텐츠는 파워블로그나 방문객수만 많은 블로그가 아니었다. 방문객수에 상관없이 제대로 된 컨텐츠가 쌓여 있는 블로그만이 선택받았다. 인도 이야기만 써온 블로그, 육아 이야기만 써온 블로그, 이스라엘 이야기만 써온 블로그, 맛집만 써온 블로그, 다도에 대해서 써 왔던 블로그가 선택받았고, 하루에 방문객 10명이 겨우 넘는 블로그일지라도 블로그에 제대로된 컨텐츠만 쌓여 있다면 선택받았다. 그리고 아무리 수만명의 방문객이 있을지라도 키워드만 나열되고, 의미없는 검색엔진 최적화된 블로그는 선택받지 못했다. 개인 어플리케이션을 만들려면 당시에는 수백만원의 돈이 들었는데, 이 때 선택받아 컨텐츠를 제공한 블로그는 어플리케이션을 돈을 받고 만들었다. 수백만원의 컨텐츠 비용을 받고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었으며, 이로 인해 추후 전자책으로도 이어졌다. 나 또한 올댓 버라이어티라는 뉴스형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었고, 아내는 올댓 육아이야기 어플리케이션을 만든 후 전자책까지 출판하게 되었다. 올댓 안드로이드에 공저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했는데 방문객수가 늘지 않아서 고민인 분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컨텐츠에 더 비중을 두고 계속해서 양질의 컨텐츠를 생산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내 글을 다른 사람들이 많이 볼 수 있도록 각종 메타블로그와 검색엔진에 등록해두는 노력은 필요하다. 그것은 블로그를 처음 세팅할 때만 한번 해두면 되는 작업이기에 그리 어려운 작업은 아니다. 그보다는 컨텐츠를 매일 생산하는 일에 매진을 해야만 블로그로 꿈을 이루는데에 한걸음 더 다가설 것이다. 꿈을 이루어주는 것은 내 꿈을 보는 사람의 수가 아니라 내가 얼마나 꿈을 향해 꾸준히 정진해 나가고 있는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Posted by 이종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