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운영하는데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편법도 존재한다. 특히 기술적인 허점을 노려서 편법을 사용하는 사례들이 많다. 이를 두고 꼼수라고 하는데, 이런 꼼수의 비법(?)들이 책으로 나오기까지 할 정도이니 그 효과는 이미 상당한가 보다. 그러나 이런 편법의 결말은 막다른 길임을 미리 알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절대로 블로그로 꿈을 이룰 수 없는 길이기도 하다. 

몇가지 편법들을 소개하자면 예전에 문제가 되었던 것 중에 다음 뷰 버튼을 이용한 꼼수가 있었다. 다음 뷰는 다음에서 운영하는 메타블로그로 많은 블로거들이 글을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는 공간이다. 공간이 한정되어 있다보니 추천을 통해서 추천을 많이 받은 글이 좋은 위치에 노출되게 된다. 여기에는 기술적인 알고리즘이 존재하는데, 논리적으로 따져봐도 추천을 가장 빠른 시간에 많이 받은 글이 주목받게 해야 할 것이다. 다음 뷰 추천 버튼은 HTML코드를 따서 다른 곳에 가져다 붙일 수 있다. 이런 점을 이용하여 디씨인사이드나 아고라같은 곳에 이슈가 될만한 글을 쓰고 그 글의 중간에 그 글과 전혀 상관없는 다음 뷰 추천버튼을 붙이는 방식으로 추천을 유도한 사례가 있다. 지금도 많이 악용되고 있는 꼼수이기도 하고 이런 부분을 알면서도 고치지 않는 다음뷰로 인해 다음 뷰의 신뢰는 점점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블로그의 입장에서는 추천을 단시간에 빠르게 올려서 좋은 위치에 노출시킬 수 있는 편법이기 때문에 그 유혹에 많이 넘어가기도 한다. 

또 한가지는 네이버에서 발생한 꼼수이다. 네이버 블로그에는 댓글과 공감이 중요하다. 따라서 댓글과 공감을 많이 받은 글이 네이버 검색 결과에 보다 영향을 끼치게 되고, 메인이나 TOP노출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이를 이용한 꼼수로는 이것을 품앗이 하는 카페가 네이버에 존재한다. 굉장히 많은 품앗이 카페가 존재하고, 여기에 가입한 사람은 백여명 수준이다. 그리고 그 사람들끼리 글을 공유하고, 공유된 글에는 모두 찾아가서 댓글을 남기고 공감을 누르게 된다. 그래서 처음 만든 블로그에 상업적인 부동산 글임에도 불구하고 댓글과 공감이 수백개가 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메타테그를 이용한 꼼수는 애교 수준이다. HTML코드로 작성하기에 보이지는 않지만 컴퓨터가 크롤링하면 코드를 보기 때문에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컴퓨터는 볼 수 있는 코드를 넣어서 원하는 키워드를 잔뜩 넣어 검색엔진 상위에 노출되도록 하는 편법도 있다. 지식IN에도 하얀색 글을 넣어서 이런 꼼수를 부리는 경우도 있다. 

이 외에도 너무나 다양한 꼼수가 존재한다. 그리고 이런 꼼수들은 날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발전해나가고 있다. 그런 이유는 바로 트래픽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트래픽 (방문객)은 곧 돈을 의미한다. 좋은 곳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돈을 벌 수 있고, 영향력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트래픽은 곧 권력인 것이다. 그러나 그런 권력을 어떻게 얻느냐에 따라 권력의 쓰임새는 달라지게 된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얻은 권력은 곧 또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고 만다. 

이런 편법을 통해서 단시간에 돈을 벌고 떠나서 돈을 많이 벌었을수도 있다. 그것이 좋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런 행위는 어릴적에 배웠던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행위와 같다고 생각한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계속 알을 낳게 해야 할 것인데 편법을 통해서 거위를 잡아먹고 마는 것이다. 

편법들과 꼼수들을 비난하지는 않는다. 그런 방법도 블로그를 활용하는 다양한 방법 중에 하나이고, 그것이 블로그를 제대로 운영하는 것보다 더 많은 노력과 스트레스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시간당 몇번씩 추천수를 매일 확인하고, 품앗이를 해 주기 위해 의미없는 댓글과 공감을 누르기 위해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 HTML코드를 넣어도 검색엔진에서 필터링을 한번 하면 모든 것이 물거품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키워드를 잡아서 검색엔진에 상위에 노출되게 해도 결국 밀려나게 되고 만다. 

트래픽은 마약과 같다고 생각한다. 트래픽에 중독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게 되고, 마치 주식 거래에서 하루에도 수십번 주가를 확인하는 것과 같이 블로그의 트래픽을 확인하며 트래픽으로 인해 하루의 기분이 좌우되기도 한다. 신경쇄약에 걸리기 십상이고, 블로그를 꾸준히 유지하기 어려워지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법에 대한 유혹이 너무나 크다면 한번 해보길 바란다. 이런 방법을 두고 나는 양다리 비법이라 부르는데,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무엇이든 하나에 올인하는 것은 리스크가 너무 커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리스크를 분산시키기 위해서는 두가지 방법을 모두 사용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나 또한 편법을 사용해 보았다. 해보니 나온 결론이다. 편법은 결국 막다른 길로 들어서게 만든다. 편법을 하면서도 절대로 놓지 말아야 하는 것은 바로 정석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다. 편법의 유혹이 커서 정석의 방법이 미련하게 보일지라도 정석의 방법이 결국은 블로그로 꿈을 이루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기 때문에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된다. 

블로그에 내가 쓰고 싶은 이야기를 쓰고, 사람들과 나누고, 매일 글을 쓰며 꾸준히 여유를 가지고 쓰는 것이 블로그의 정석이다. 포털에 의존하지 않고, 포털의 입맛에 맞추지 않고, 다양한 유통 채널들을 만들어 나가며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가면 블로그로 꿈을 이루는 날이 멀지 않을 것이다. 
Posted by 이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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