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연예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기에 요즘 최대 관심사는 저작권에 관한 이슈입니다. SBS에서 방송 캡처에 대해 저작권 침해로 블로거들을 단속하고 있기 때문인데 방송, 연예 블로거에게 방송 캡처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블로그 글을 쓰지 말라는 것과 같은 의미이기도 하죠.

만약 방송사가 딱 3개만 존재한다면 방송,연예 블로거들은 블로그 글쓰기를 포기하던지 막대한 저작권료를 내고 그들의 글을 홍보해야 할런지도 모릅니다.

방송,연예 블로거들은 어떤 댓가도 받지 않고 온라인 마케팅을 해 주고 있는 셈인데요, 보통 제품 리뷰글에 1개에 대해 10만원 이상을 받는 것을 감안할 때 방송,연예 블로거들이 가져다 준 홍보 효과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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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마케팅의 새로운 바람

블로그 마케팅의 핵심은 바이럴일 것입니다. 좋거나 재미있는 것은 소문이 더 빨리 퍼져서 더 잘 팔리고, 나쁘거나 재미없는 것은 더 안 팔리게 되겠죠.

블로그 마케팅을 통해 안좋은 물건을 좋게 포장하는 식의 광고는 이제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마땅한 블로그 수익이 없기 때문에 블로거들이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매우 좁죠.

최근 재미있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바로 쇼퍼라마라는 것인데요 쇼퍼라마는 쇼퍼과 드라마를 합친 용어이죠.

보통은 드라마안에 PPL이 들어가게 됩니다. 드라마 한편에 들어가는 PPL광고 비용은 보통 1~3억원이 책정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드라마에 간접광고로 들어가는 상품들이 이제 밖으로 나오게 된 것입니다. 아예 기업이 드라마를 만들게 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카메라를 판매하는 기업이 직접 드라마를 만들어 카메라를 노출시키는 것인데요, 드라마를 제작하는 비용이나 PPL을 집행하는 비용이나 비슷하기 때문이라 합니다.

저작권으로 권리를 주장하며 블로거들의 글 생산에 태클을 걸고 있는 방송사는 앞으로 점점 시청자를 잃게 될 것이고 상대적으로 케이블이나 쇼퍼라마같은 컨텐츠들에 사람들이 몰리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쇼퍼라마를 제작한 회사가 원하는 것은 우선 바이럴일 것이고, 블로거들에게 방송 컨텐츠를 제공해 줄 것입니다. 블로거들은 제품에 대한 광고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방송을 보고 솔직한 평가를 내리기만 하면 되는 것이죠.

기업은 쇼퍼라마에 대한 이슈를 끌어낼수록 제품 구매을 통한 매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아지기에 좋고 더불어 시청률이 높으면 광고까지 수주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블로거들도 영혼을 판 광고글을 쓰지 않아도 되고, 저작권 문제로 골머리를 앓지 않아도 되고,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고 느낀데로 쓰기만 하면 컨텐츠에 대한 정당한 댓가도 받을 수 있게 되니 서로 상생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블로그 마케팅의 성장


블로그 마케팅은 좀 더 적극적으로 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트위터의 성장으로 인해 블로그는 힘을 더 얻었다고 생각하는데요, 기업들이 트위터에 뛰어들어 별 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는 이유는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이죠. 트위터는 신뢰성이 더욱 강화되었고 자기 정화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블로그의 글을 필터링 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즉, 좋은 글은 더 빨리 퍼지고, 속이는 글은 탄로나서 안좋은 이슈로 더 빨리 퍼지게 되죠. 여기서 그 리스크를 컨트롤 할 수 없다는 것에서 기업 블로그, 기업 트위터의 한계가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은 블로거 혹은 트위터리안을 통제할 수 없을 것이고, 그것은 기업이 블로그와 트위터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짐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블로그 마케팅이 성장하려면 기업이 먼저 블로그를 바라보는 시각이 변해야 하는데 기존 광고에 익숙해진 광고주들은 블로그를 기존 광고의 관습에 따라 평가한다는 것이 문제였죠. 그런 고정관념과 폐습이 파괴되어야 블로그 마케팅은 성장해 나가리라 생각됩니다.

올바른 방향은 제품에 대해 글을 쓰는 것만으로 그 글에 대한 댓가가 나와야 한다는 것이죠. 기업은 블로거의 글에 대한 컨트롤이 없어야 합니다. 그리고 블로거가 느낀 단점에 대해서는 해소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주어야 하겠죠. 작가들이나 전문가들이 글을 하나 써 줄 때 보통 200~300만원을 받는다는 것을 감안할 때 블로거들이 받는 글에 대한 댓가는 매우 낮은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쇼퍼라마같은 컨텐츠가 많이 나올수록 블로그 마케팅은 좀 더 성숙하고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기업이 블로그 마케팅을 진행하는 이유는 분명 기업과 블로그 사이에 교집합이 존재하기 때문인데 그 교집합을 잘 찾아내는 기업이 블로그 마케팅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Posted by 이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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