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집은 집에서 마늘을 찧어서 다진마늘을 만들어요.
다저져 있는 마늘은 깐마늘보다 비싸잖아요. ^^;;;;
통마늘보다 깐마늘이 비싸긴하지만, 통마늘 까는 건 너무 섬세한 작업이라....^^;;
남아도는게 힘이라 항상 깐마늘을 사서 다진마늘을 만든답니다.

좀 힘들긴해도 보람도 있고, 스트레스도 풀리고해서 재미있게 마늘을 찧었는데,
여느 때와 같이 쿵쿵쿵~ 마늘을 열심히 찧고 있던 어느 날, 인터폰이 왔습니다.
"아랫집인데요, 안마의자가 있으신가봐요? 쿵쾅쿵쾅하는데 아기가 잠을 깨서 양해 부탁드릴려고 연락드렸습니다."
그 때 시간이 좀 늦긴 늦었죠. 12시였거든요 ^^;;;

그 이후로 마늘 찧는데 소심하게 되었어요. 바닥에 놓고 하다가, 탁자 위에 놓고 하다가, 침대 위에 놓고 하다가, 들고 하다가... 어디서 하든 소리가 크지는 않은가하며 소심해지니 마늘이 잘 안 찧아지고, 힘은 더 들고, 스트레스도 쌓이고... 안되겠더라고요.

그래서 인터넷을 찾아봤어요. 마늘 쉽게 찧는 방법 ^^
믹서기로 가는 방법이 있더군요!!! ^o^/
근데 믹서기로 갈면 물이 많이 생긴다는 소리가 있었어요.
그래서 요리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방법은 도깨비방망이로 10초씩 나눠서 갈아주면 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도깨비방망이는 없고, 믹서기는 있었죠. 손으로 좀 찧다가 남은 마늘의 양을 보니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어서 죽이 되든, 다진 마늘이 되든 일단, 믹서기로 해 봐야겠다라고 마음 먹게 되었어요. 이왕 이렇게 된거 포스팅까지 해보기로 했답니다.
저와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늘을 절구와 믹서기에 각각 준비했습니다. 과연~! 누가 이길 것인지!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절구로 찧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열심히찧었습니다.
물론 오후 5시쯤해서 아랫집 아가에게 지장이 없도록 찧었습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10여분동안 열심히 찧은 모습입니다.
다 곱게 다지고 싶었으나,손목이 너무 아팠습니다ㅠㅜ
듬성 듬성 큰덩어리들이 보이죠? 골고루 하려 했는데 눈 너무 맵고, 마늘 국물 막 튀고...
그래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짠~! 내심 엄청 기대하고 있는 믹서기! 믹서기에 마늘을 장전시켜 놓고, 다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위의 버튼은 약하게 가는거고, 아래 버튼은 세게 가는거에요. 전략은 위의 버튼을
1초간격으로 갈아주면서 상태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 효과가 있었습니다. 물이 생기기는 커녕, 아주 잘 갈아졌습니다.
 마치 슈퍼에서 파는 다저진 마늘처럼 갈리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만족할만한 결과에 흥분한 나머지 남은 마늘을 모두 다 넣고 돌려버린 결과...
너무 많은 마늘을 넣고 돌리면 믹서기 위에 있는 마늘들이 미처 갈리지 못하고
덩어리로 남아버린다는 것이죠. 그러면 오히려 일이 더 커지니,
항상 적당량의 마늘을 넣고 믹서기로 돌리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믹서기로 간 다진마늘~ 어때요? 10초면 이렇게 됩니다. 힘도 안들고, 스트레스도 안받고, 아랫집에서 인터폰 올까봐 소심해질 필요도 없고, 아주 잘 다져지는 믹서기의 완승이에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두개의 결과를 비교보면 확실히 알 수 있죠.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지막으로 다진마늘을 보관하실 때, 필요한 만큼만 냉장실에 넣고, 나머지는 이렇게 비닐에 넣고 편편히 펴주신 후 냉동실에 넣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띠어서 쓰시면 변하지도 않고 맛있게 다진마늘을 사용하실 수 있답니다. ^o^/


Posted by 이종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