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방집이 뭐지?

오늘 또 공짜 밥 먹을 기회가 생겨서, 열일 제처두고 달려갔습니다.
한정식집인데, 마방집이라네요. 마방.... 말방? 예전에 말 타고 가다가 쉬는 주막같은 곳이 마방집이레요. 지금으로 치면 고속도로 휴게소정도?

하남에 있는데요, 하남이 어디신지 아시죠? ㅎ 강동구-천호동-길동-상일동-하남....
얼마전 화장장 유치 때문에 주민소환제 했다가 투표율 저조로 기각된 그 동네 ^^;;;
예, 그곳이 하남입니다. (한때 저도 하남시민이었죠 ^^)

말타고 다니던 옛날엔 강원도나 경북쪽에서 한양으로 오려면 꼭 지나가야하는 곳이 하남이었데요. 그때부터 있던건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80년이나 되었다니 꽤 전통있는 집이죠?
저도 어렸을 때 부모님 따라서 자주 왔었다고 하는데, 기억에 전혀 없는 이곳...^^;;;
부모님 왈 "어릴 때 아무리 데려다녀보았자, 다 헛일이라니까..."
--;;; 기억이 안나요~~~ ㅠㅜ

암튼 이젠 다시는 잊어버리지 않을 마방집~!
80년 전통의 한정식집은 어떤지 한번 살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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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입니다. 밤이라 그런지 운치있게 나왔는걸요? 크게 馬房집이라고 적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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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는 의외로 조촐하죠? 옛날 시골집 같습니다. 주차장은 꽤 넓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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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보면 이런 전통적인 것들이 이쁘게 인테리어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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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죠? 바로 시래기입니다. 쒸레기~! 는 아니고요, ^^;; 이마트에서 저거 손바닥 만큼 담아서 2000원에 팔던데... 한뭉치 들고 올껄 그랬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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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음직스럽나요??? 어렸을 때 시래기국은 절대로 안먹었는데.... 정말 쓰레기로 만든 건줄 알았어요. 쓰레기통 옆에 마른 배추잎파리 주어다가 끓여준줄 알았죠 ^^;;;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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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치있는 물고기 풍경이에요~ 옆에 있는 등과 함께 잘 어울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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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마다 저렇게 매주가 주렁 주렁 달려 있답니다. 냄새는 안나요~ ^^
저렇게 많이 달려 있으니 은근 멋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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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끝까지 처마만 있으면 온통 매주로 둘러쌓여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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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밥 먹던 방이요~ 정사각형방... 방이름은 사랑방 ♡ 유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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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는 저렇습니다. 한정식 9천냥, 불고기 소장작 14천냥, 불고기 돼지장작... ...
잘 안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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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방석만 깔려있고, 물만 덩그라니 줘요. 모지? 모지?
잘 모르는 사람이랑 가면 어색한 순간이 연출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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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보이는 저 인터폰은 종업원분들과 연결이 되죠. 꽤 오래되어 보이죠?
근데 안에서 크게 "아줌마~! 여기 밥 한공기 추가요~!" 하면 다 들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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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거, 참 신기했어요. 마방이라 적혀있는 저 나무조각의 정체는...
방번호 및 영수증 대용이었죠. 재미있게 잘 만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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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방번호가 적혀있더군요. 사랑방인줄 알았더니 17번 방이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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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식사가 나왔습니다. 한정식 5인분~ 가운데 큼직한 접시에 있는 것이 제일 위에서부터 불고기 소장작, 더덕구이, 불고기 돼지장작 입니다. 반찬은 다 리필이 되고요, 밥은 따로 추가~ 예전엔 반찬이 푸짐하게 나왔다고 하는데, 요즘 일본 사람들이 관광차 많이 온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반찬이 일본식으로 조금씩 나오네요. 그래도 리필이 계속 가능하고, 더 달라면 팍팍! 많이주셔서 맘 안상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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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고기 돼지장작. 달짝지근한게 부드럽고 맛있어요. 약간 매콤한데 거의 느끼지 못할정도~


반찬들 몇개만 찍어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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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더덕구이~ 잘 구워지고 질기지도 한고 입에서 녹아요~! 맛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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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찌개는 정말 맛있더군요. 달래도 들어가고 된장이 시골된장인데 맛있게 잘 끓인 것 같아요. 냄새도 구수하니 한국인 정서에 딱 맞는 된장찌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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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다 먹어버렸습니다. ㅎㅎㅎ 남자들은 밥 한공기로 모자를거 같아요. 두공기도 약간 모자른 감이~ 하지만 밥 다 먹으면 누룽지가 나오니 누룽지 먹으면 딱 맞더군요. 그리고 커피도 달라면 공짜로 주니까 후식으로 챙겨드세용~ ^^*

마지막으로-
주변에 팔당댐도 있고, 검단산도 있으니 자연을 벗 삼아 운치있는 한정식을 드시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해 드려요~ 오늘도 이렇게 맛있게 공짜밥 잘 먹고 포스팅까지 할 수 있게 해주신 우리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사랑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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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이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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