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낚시다. 이렇게 쓰면 사람 좀 많이 올까 싶어서? 방송, 연예 블로거라 나름 낚시 제목을 잘 뽑긴 한다.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이야기는 블로그로 돈을 버는 방법이다. 참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로 돈을 벌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근데 그 방법이 잘못되었다. 블로그는 분명 돈으로만 보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아무런 자본을 들이지 않고도 돈을 벌 수 있으니 온전히 지식으로만 돈을 생산해낼 수 있는 정보화사회의 결정체인 것이다. 

난 블로그로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돈을 번다. 내 주변에도 블로그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심지어 블로그로 취직도 했고, 창업도 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물어본다. 어떻게 하면 블로그로 돈을 벌 수 있냐고 말이다.

요즘 블로그가 많이 생겨나고 있고 블로그 과정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그런데 블로그 과정을 보면 블로그로 돈을 버는 방법을 알려준다거나 블로그로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 것 같다. 나쁘다는 건 아니다. 그런데 그런 방법으로는 블로그로 돈을 벌기 힘들다.

블로그로 돈을 버는 사람은 두가지 부류가 있다. 한 부류는 수익이 계속 늘어나고, 또 한 부류는 수익이 계속 줄어든다. 어떤 쪽을 선택하고 싶은지는 자명하다. 수익이 줄어드는 부류는 위에 언급한 최근 돈을 벌기 위해 블로그를 만든 분들이다. 처음엔 정말 돈이 벌리니 열심히 블로깅을 하지만 점처 수익이 줄어들어 결국 블로그를 접고 만다. 보통 이 싸이클은 3개월이고 길면 6개월인 것 같다.

그러면 수익이 계속 늘어나려면 어떻게 블로그를 운영해야 할까? 돈을 벌지 않기 위해 블로그를 하면 된다. 원래 돈의 원리가 그렇지 않은가. 돈을 따라가면 도망가고, 돈을 멀리하면 쫓아오는 것이 돈의 속성이다. 논리는 명확하다. 돈에 연연하지 않을 때, 순수성이 나오게 되고,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다. 그 감동은 결국 돈으로 돌아온다. 오늘 방송, 연예 블로그인 TV익사이팅에 쓴 글( http://tvexciting.com/1643 )도 그런 내용이다. 나가수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나가수에 나오는 가수들은 돈을 위해 노래하지 않는다. 음반 사재기를 하여 음원 차트를 오염시키지도 않는다. 그저 최고의 무대에서 최고의 노래를 최선을 다해 부를 뿐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최고의 음악을 만들고 부르면 사람들은 감동한다. 그리고 7위를 할지라도 음원 차트에선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되고, 콘서트는 연일 매진이 된다. CF도 들어오고, 그 가수가 뭔가만 하려고 하면 사람들은 적극 지원해준다.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블로그로 돈을 벌려면 블로그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철학과 원칙을 가진 후 파고 들어야 한다. 나가수의 가수들이 무대를 즐기듯, 블로거도 블로깅을 즐겨야 한다. 그러면 돈은 저절로 따라온다. 그 따라오는 돈을 거절하는 사람도 꽤 많다. 순수성을 잃게 될까봐 말이다. 그런 블로그는 굉장히 오래간다. 그리고 그런 블로그들의 몸값은 끝없이 치솟는다. 그들의 가치가 상승한 것이다. 

한 블로거분께 들은 이야기다. 블로그 간담회에 가면 두가지 부류의 블로그가 있다고 한다. 한가지 부류는 '다음에도 또 불러주세요~'라는 부류와 또 한 부류는 그 산업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이 있어서 산업 자체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채우기 위한 부류이다. '또 불러주세요~'라는 부류는 마케팅 담당자가 꽤 좋아할만하다. 원하는데로 컨텐츠를 척척 만들어주니 말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블로그의 가치는 점차 낮아지게 되고 기업의 입장에서도 입에 발린 이야기만 듣고 보고하다 보니 속으로 썪고 있는 줄 모른다. 호기심과 열정의 지적 호기심으로 가득찬 부류는 쓴 소리를 거침없이 한다. 기업의 아킬레스건을 정확하게 찝어낸다. 마케팅 담당자는 돈 주고 무슨 짓인가 싶은 마음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것이 블로그의 역할이다. 컨설팅 업체에 맞기면 천문학적인 금액이 들어갈 금같은 조언을 블로거들이 매우 저렴한 가격에 산업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 때문에 해 주는 것이다. 이런 의견을 받아들이면 회사는 성장한다. 또한 그런 블로거들은 몸값이 점점 상승한다. 그리고 나중엔 임원급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것이다. 전자의 부류는 사원들에게 휘둘리며 갑과 을의 관계로 빠져들고 말 것이다. 돈 주었으니 글 써야 할거 아니야! 요런 마인드가 절로 생기니 말이다. 

블로그로 어떻게 하면 돈 벌까? 답이 나왔다. 돈을 벌려고 하지 않으면 돈은 벌린다. 참 아이러니하지만 말이다. 열정을 가지고 블로깅을 수년간 해온 분들은 지금 몸값이 굉장히 올라가 있다. 그 블로거 분들은 입에 발린 소리를 하지 않는다. 오히려 제일 민감한 부분만 건드린다. 강의나 컨설팅을 하면 수백만원을 줘야 한다. 반면, 돈을 벌고자 시작한 블로그는 3,000원으로 시작하여 나중엔 제품만 받고 입에 발린 글을 쓰게 된다. 엄청 바쁘게 움직이는데 블로그는 점점 죽고, 수익은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블로그로 돈을 벌려면 블로그에 대해 좀 더 깊게 공부하고, 자신만의 철학과 원칙을 정하라. 그리고 블로그의 돈 외의 다른 부분을 즐긴다면 돈은 저절로 따라올 것이다. 내가 이렇게 확신하며 말할 수 있는 이유는 4년간 블로그를 해 오며 사례들을 접해왔고, 그 공통점을 찾아냈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 확실해지기 때문이다. 못 믿게다면 할 수 없다. 

블로그의 매력에 한번 빠져보길 바란다. 

Posted by 이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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